은행권 영업 시작시간 30분 늦추려는 시도에 '제동'…"국민 편리 생각해 신중해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일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대출모집인 문제와 관련해 "실태점검을 마치는 대로 오는 2분기 중 종합적인 보완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본지 2일자 1면 단독보도<빚 권하는 대출모집인 5월 일제조사>참고)
권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사 창구직원과 대화'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각 업권별로 대출모집인들의 영업 실태가 어떤지, 애로점은 무엇인지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 보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모집인은 금융사와 업무위탁계약을 맺고 돈을 빌릴 사람을 연결해주면서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소비자에게서 수수료를 챙기거나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시키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피해를 낳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용대출을 위주로 모집인들의 영업이 대폭 강화되면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이 전년보다 13조원이나 늘어난 5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모집인 숫자에 비해 대출실적이 과다한 금융사를 중심으로 집중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이날 이와 관련 "점검을 마치고 2분기 안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권 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업무 시작시간을 30분 늦추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제동을 걸었다. 권 원장은 "세계적으로 서머타임 등을 적용해 근무시간을 당기는 것이 추세"라며 "현재 우리 국민의 생활리듬이 거기(오전9시 영업시작)에 맞춰져 있는데 이를 늦추는 것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은 우리 사회의 인프라로서 다른 금융기관에까지 파급력이 큰 만큼 국민들이 영업시간을 늦춤으로써 불편함을 겪지 않을지 등을 잘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