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사태에 충당금 1.2조 쌓아야, 금융권 '멘붕'

웅진 사태에 충당금 1.2조 쌓아야, 금융권 '멘붕'

박종진 기자
2012.09.27 16:41

금감원 "웅진에너지·웅진폴리실리콘도 위험"…중소협력업체 3000억 묶였다

갑작스런 웅진그룹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금융권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웅진의 주요 부실 계열사 4개에 대한 금융기관 충당금 추가 적립액이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극동건설의 1200여개 하도급업체는 약 3000억원의 상거래채권이 묶이게 돼 연쇄부도 가능성이 우려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웅진 계열의 총 차입금은 4조3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금융권 신용공여는 3조3000억원 수준이다.

나머지 1조원은 비금융기관 차입금으로서 공모 회사채와 기업어음이 5000억원, 기타 차입금이 5000억원 등이다. 다수의 개인과 법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금융권 신용공여 중에서 은행권은 2조100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4886억원, 신한은행 3022억원, 하나은행 2898억원, 산업은행 2518억원 순이다. 비은행권 신용공여는 1조2000억원으로 보험 2184억원, 금융투자 153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주사 웅진홀딩스와 계열 건설사 극동건설 외에도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태양광 업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도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업체에 대한 금융기관 신용공여는 모두 2조1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총 여신 중 담보여신 비율을 50%로 가정했을 때 4개 계열사의 신용공여에 대한 금융기관의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소업체의 연쇄부도도 우려된다. 극동건설의 경우 1200개 하도급업체가 상거래채권 2953억원(매입채무 2023억원, 미지급금 93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 업체들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웅진의 주요 계열사별 차입금은 웅진홀딩스 1조1400억원, 극동건설 5528억원(PF 대출금 5623억원 별도), 웅진에너지 3072억원, 웅진폴리실리콘 3952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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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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