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현금확보 비상' 건설사, 자산매각 봇물

[더벨]'현금확보 비상' 건설사, 자산매각 봇물

이효범 기자
2012.10.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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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잇단 법정관리로 금융시장 경색..대형사도 유동성 확보 총력

더벨|이 기사는 10월04일(18:38)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비교적 자금 사정이 넉넉한 대형 건설사들도 잇따라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회사는 벽산건설, 풍림산업, 삼환기업, 남광토건, 우림건설, 극동건설 등을 포함해 총 6개사다. 워크아웃 기업인 삼환까뮤를 포함하면 총 7개사로 전체 구조조정 건설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풍림산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건설사들은 올해 하반기에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살아남은 건설사들은 쉽사리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건설업 불황을 맞아 실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견건설사에서 대형건설사에 이르기까지 너도나도 알짜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대우건설(17,440원 ▼1,360 -7.23%)은 지난달 28일 CJ대한통운 지분 114만2238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작업을 완료했다. 매각 지분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있을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옵션(상환매수청구)행사에 따라 매입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매각으로 총 1045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9월20일 청라에너지 지분 23.9%를 한국서부발전과 인천도시가스에 처분했다. 청라에너지는 롯데건설과 서부발전, 인천도시가스의 합작사로 인천 청라지구 2만여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매각대금은 239억 원에 달한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4구역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오피스동을 매각해 830억 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서 동부익스프레스와 경기고속도로 지분을 322억 원에 매각했다.

금호산업도 9월 27일 경기고속도로 지분매각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고속도로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25%)은 이번 매각을 통해 726억 원을 회수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다비하나인프라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3개의 자산운용사가 각각 설정한 펀드가 건설사들이 보유한 경기고속도로 지분 전량을 매입할 예정이다.

한라건설도 악성 PF 사업장 처분에 나섰다. 지난 8월 평택 합정동 물류창고를 도이치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780억 원에 매각, PF 대출금 상환재원을 마련했다.

한라건설은 화성동탄물류센터조성사업에 지분출자자를 모집해 단순 도급 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영종도하늘도시 미분양물건을 활용해 담보대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주세라지오CC, 제주세인트포CC 및 잔여부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증권사 부동산금융팀 관계자는 "극동건설 법정관리 이후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문턱이 더 높아졌다"며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기존 사업을 정리하거나 알짜 자산을 처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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