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카드사, 유출 고객정보 16일 확인…약 1700만명, 카드 보유 全 국민 피해본듯

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해당 카드사의 소비자들이 17일 오후 늦게부터 본인 피해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은 16일까지 유출된 고객정보 확인을 끝내고 본격적인 소비자 통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까지 사고를 일으킨 카드 3사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 빠져나간 고객정보를 카드사들과 함께 확인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확정된 것이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준비 작업을 거쳐 이날 오후 늦게부터 고객 통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체 유출 피해자가 모두 통보를 받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바로 통보가 가능한 소비자에게는 이날 오후부터 피해사실을 알리기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한시라도 빨리 유출여부를 확인토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17일부터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라고 카드사에 강력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이번 사건의 정보유출 피해자가 약 1700만명(법인, 사망자, 탈퇴자, 일부 중복 등 포함)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국내 신용카드 회원 수가 작년 9월 말 기준 7725만명(카드사별 단순합계), 1인당 평균 4.5장(2012년 말)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거의 전부가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 사실을 알려야 할 대상이 워낙 많아 이메일 통보와 우편, 전화 등의 방법으로는 시일이 상당히 걸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직접 본인 정보의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 신상에서부터 카드번호, 카드이용내역, 대출정보, 연체내역 등 다양하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된 대출광고업자와 대출모집인 외에 추가 유출이나 유통은 없었다고 밝혀 2차 피해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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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혹시라도 유출된 카드 정보로 부정사용 등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면 카드사들이 전액 보상할 예정"이라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카드사와 함께 최선을 다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보유출 피해가 확인되더라도 카드 재발급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확인한 결과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제3자가 카드 발급을 받을 수 없어 굳이 재발급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카드사들은 원하는 유출 피해자에게는 카드 재발급을 해주는 등 소비자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