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개인정보 '100만건', 금감원 "추적 중"

미확인 개인정보 '100만건', 금감원 "추적 중"

박종진 기자
2014.01.19 11:29

금감원, 주말 全 금융회사 상대 집중 조사…특별검사 돌입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전경/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전경/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사상 최악의 정보유출 사고가 터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유출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약 100만 건의 추가 개인정보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이 정보들은 이미 유출사실이 밝혀진 카드 3사와 외국계 은행 2곳 외에 다른 금융회사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의 확인 결과 새롭게 정보를 유출시킨 금융회사가 밝혀지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주말 동안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개인정보 약 100만 건에 대해 집중 추적을 벌였다.

금융당국은 해당 개인정보가 어느 금융회사 고객들의 정보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국내 모든 은행은 물론 보험사,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전 금융회사가 조사 대상이다.

문제가 된 개인정보는 작년 말 검찰이 한국SC(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한국씨티은행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유출 정보를 보관하고 있던 대출모집인의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SC은행과 씨티은행의 고객정보 외에 또 다른 개인정보들이 무더기로 나왔던 것이다. 검찰은 이 정보들의 출처를 추적해 카드 3사에서 1억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여전히 유출경로를 알 수 없는 개인정보가 상당수 남았다. 금융당국은 현재 이 정보가 어디서 빠져나왔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개인정보들은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이다. 카드사에서 개인 신용등급과 결제계좌 등 민감한 금융정보까지 모조리 유출된 것과는 달리 금융거래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에 악용될 소지는 충분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비교적 단순한 정보라도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히 사건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유출사실이 드러난 금융회사는 추후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 등을 거쳐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7일부터 정보유출 사건이 터진 SC은행과 씨티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에 대한 모든 의혹이 분명히 밝혀질 때까지 무기한 검사를 실시한다"며 "내부통제 시스템과 대출모집인 관리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 SC은행과 씨티은행은 대출담당 직원과 외주업체 직원 등을 통해 각각 약 10만건, 3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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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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