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매각 결국 또 실패, 내년 5수 들어갈듯

속보 우리은행 매각 결국 또 실패, 내년 5수 들어갈듯

박종진 기자
2014.11.28 18:07

경영권 지분 매각에 中 안방보험 1곳만 참여, 소수지분 17.98% 매각 입찰에 23.76% 접수 '흥행'

정부의 네 번째 우리은행 매각 시도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은 또 다시 해를 넘겨 2015년 '5수'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소수 지분 입찰에는 매각대상 지분의 132% 물량이 접수돼 모두 팔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금보험공사는 28일 우리은행 경영권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 접수와 소수지분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마감 결과에 따르면 경영권 지분(30%) 입찰에는 1개 투자자만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따라서 유효경쟁 성립 실패로 매각이 무산됐다.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교보생명은 끝까지 눈치를 살피다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유효경쟁이 성립될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국 내에서조차 매각 성사에 부정적 기류가 강하자 아예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소수 지분 입찰은 매각대상 지분보다 접수 물량이 많아 흥행에 성공했다. 소수 지분은 17.98%(1억2160만1377주)가 매각 대상이며, 8.99%(6080만689주)는 콜옵션 행사에 응하기 위해 예보가 계속 보유한다.

이날 소수 지분 입찰 접수 물량은 총 23.76%로 매각대상 지분의 132%다. 물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날 정한 예정가격 이상을 제시한 입찰자만 낙찰 받을 수 있어 전량 팔리지 않을 수도 있다.

소수 지분 입찰에는 이례적으로 보험사인 한화생명이 참여했다. 한화생명은 최대 2%가량의 물량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소수 지분 매각은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우리금융 민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핵심인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은 다시 한 번 무산됐다. 지난 정부에서 3번이나 내리 매각에 실패하고 새 정부 들어 네 번째 도전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이번에는 매각성사를 위해 자회사 분리매각을 실시했지만 최종적으로 우리은행은 그대로 남게 됐다. 앞서 2011년과 2012년에는 연거푸 일괄매각을 추진하다가 유효경쟁조차 성립되지 않자 과감히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회사만 파는데 그쳤다.

우리은행 매각은 내년 이후 재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이번 매각작업을 평가한 후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한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은행 매각은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라며 "달라진 매각여건과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해 가장 효과적인 매각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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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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