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금융기관 최대주주 지분제한 규정 도입 이후 외국계 은행에 지분인수 승인 최초 사례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OJK)으로부터 자카르타 소재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지분(40%) 인수 승인을 획득해 인도네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2012년 12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은행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2년여간 표류하다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의 적극적 지원과 신한은행의 국내외에서의 부단한 진출 노력에 힘입어 승입을 받게 됐다. 이에 앞서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주주적격성 심사를 위해 지난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인수금액은 7000억루피아(5500만달러, 한화 594억4500만원) 규모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지점개설 중), 미얀마, 인도로 이어지는 주요 동남아 금융시장에 모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이라는 글로벌사업 전략방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다.
BME는 1967년 설립돼 수도인 자카르타에 본점을 두고 있는 외국환 상업은행이다.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중심으로 19개의 채널망을 두고 있는 소형은행이지만 부실채권 비율이 0.38%에 불과하며 충성도 높은 중소기업고객을 다수 확보한 내실을 갖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지 금융시장에서의 경험을 쌓고 단계적으로 성장전략을 펼쳐 나가기 위한 최적의 은행이라 생각하고 공을 들여 왔다.
인수 승인에는 금융위원회가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BNI(Bank Negara Indonesia)의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 많은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앞서 BNI는 지난달 24일 금융위에 서울 지점 설립 예비인가 승인 신청서를 냈고, 지난 14일 예비인가 심사를 통과해 본인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인수에 더해 현지 감독당국의 금융 정책방향에 적극 호응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잔여지분 추가인수를 추진해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고 모행의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와 같은 현지화 전략을 적극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의 세계 4번째 인구대국이자 세계 최대 회교권 국가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전체 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동남아 최대시장이다. 현지 금융시장이 급성장과 함께 글로벌 은행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의 투자와 인적∙문화 교류도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