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검토 돌입, ICT 협력사 물색중"…지점수·영업구역 제약 한계 극복에 유리

OK저축은행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추진한다. 주요 시중은행,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에 이어 2금융권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OK저축은행, 인터넷은행 설립 검토…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내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성 검토 작업에 돌입, ICT 협력사를 물색 중이다.
OK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다음카카오 등 IT업체들과 협업할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해 볼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큰 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 없이 온라인상에서 예금, 대출 등 은행 업무 대부분을 할 수 있는 은행이다. 최근 핀테크 열풍과 맞물려 대형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기관들과 ICT업체의 진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이나 신용카드사 등에 비해 규모가 작아 핀테크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지만 기술적 문제가 없어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면 지점수나 영업구역 등 영업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현재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서울,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남·전북·제주, 대전·충남·충북 등 6개로 나눠진 각 구역 내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다. 다른 구역에서 영업을 하려면 해당 지역의 저축은행 인수 등이 필요하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구역에 제약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면 지점수와 영업구역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OK저축은행처럼 개인신용대출에 강점을 보이는 저축은행이라면 더욱 효과가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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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방안 발표…봇물 터질까
업계에서는 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방안이 발표되면 금융업권을 비롯해 ICT 업체들의 움직임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자산 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모회사인 일본 SBI그룹이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은행과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달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이 발표되면 움직임들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 금산분리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