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외국인 85% "사고경험 有"

인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외국인 85% "사고경험 有"

권화순 기자
2015.08.21 06:30

[교통문화 개선, 이것부터 시작]下-② '무법자' 오토바이

[편집자주] 교통사고로 연간 5000여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다.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OECD 평균 대비 2배나 많다. 교통사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4조원으로 국가 예산의 10%와 맞먹을 정도다. 교통사고는 국가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까지 지목된다. 다행히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교통문화 개선은 시급해 보인다. 이에 따라 머니투데이는 2회에 걸쳐 모든 도로, 모든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와 이륜차에 대한 교통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 기획 기사를 싣는다.

"오토바이가 인도를 달려도 되나?" 차도 뿐 아니라 인도와 횡단보도에서 무법자로 달리는 오토바이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규정상으로는 차도로만 다녀야 한다. 차도와 인도 구분 없이 달리는 오토바이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서 큰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1월~2월 내국인 중 운전면허를 가진 운전자 및 20세 이상 성인 357명과, 한국에 1년 이상 체류한 교통선진국(EU, 미국, 일본) 외국인 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오토바이가 도로·인도 위 무법자 1위로 꼽혔다.

내국인 설문조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 응답자의 55.7%가 53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다. 60점대 라고 답한 응답자도 23.5%나 됐다. 반면 93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버스운전자, 택시운전자, 화물 운전자에 비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운전 혹은 보행 중 사고 위험을 가장 크게 느끼게 하는 사업용 차량 운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오토바이(42.0%)를 1위로 꼽았고 이어 택시(26.3%), 화물차(20.2%), 버스(11.3%)라고 답했다.

차도와 인도를 무법으로 질주하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보행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도 국내 오토바이 운전자를 '난폭하다'고 인식했다. "한국의 오토바이 교통수단이 자국과 비교해 위험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7%가 '위험한 편'이라고 답했고 29.3%는 '매우 위험한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위험하지 않은 편(4.0%), '보통이다'(20.0%)는 답변은 많지 않았다.

"한국의 오토바이 운행 시 무엇이 가장 큰 문제냐"는 질문에 대해 외국인 22.7%는 '과속'을 꼽았으며, 38.7%는 '보도주행'이라고 답했다. 안전모 미착용(30.7%) 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한국에서 오토바이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위험을 느낀 외국인이 많았다. 1~2번이라고 답한 외국인이 34.7%나 됐고, 3~4번(24.0%), 5번이상(26.7%)이라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 그만큼 오토바이의 위협이 일상적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한국의 오토바이 교통문화 점수를 50점 이하(56.0%)로 낮게 줬다.

한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륜차 관련 사고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관련 보험금 지급건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7만3900건에서 2013년 7만7500건, 2014년에는 8만3300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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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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