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화재 10%대 높은 편…농협생명·손보, 신규 출범 특수성 "순차적 정규직 전환 중"

DB손해보험과 한화생명이 비정규직 비중을 1%대로 낮춰 사실상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었다. 정부의 비정규직 인원 감축 정책에 맞춰 다른 보험사들도 정규직 전환에 더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DB손보·한화생명, 비정규직 ‘1% 시대’=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비정규직 비율 1.5%로 업계 최저를 기록했다. 정규직 직원 수가 4369명인데 비정규직 직원 수는 70명에 불과하다.
DB손보 관계자는 “2013년 TM(텔레마케팅) 채널과 콜센터 소속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화한 후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현재 근무 중인 비정규직은 대부분 단기 아르바이트생이나 정규직 전환을 원치 않는 특수 전문직으로 사실상 비정규직 직원은 거의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2.2%(79명)로 낮은 편이었고 메리츠화재 3%(52명), KB손해보험 4.7%(158명)도 5% 미만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가 6.6%(386명)로 뒤를 이었고 흥국화재는 12.8%(150명)로 다소 높았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손해사정과 사무지원 인력을 늘리면서 비정규직 직원이 늘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생명이 1.9%로 가장 낮았다. 한화생명은 정규직 직원 수가 3720명인데 비정규직 직원은 72명에 그쳤다. 한화생명은 비정규직 직원 중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단기고용 인력 외 20여명에 대해 추가로 심사 등을 거쳐 정규직 전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도 2.3%(23명)로 비정규직 비율이 낮은 편에 속했고 삼성생명 4.2%(222명), 교보생명 5%(186명) 순이었다. 동양생명 8.5%(86명), 흥국생명 11.5%(70명) 등은 정규직 직원 수가 적은 반면 비정규직은 대형사와 비슷한 규모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정규직 30% 넘는 농협손·생보 왜?=반면 NH농협금융그룹의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비정규직 비중이 각각 30.4%(323)명, 35%(250명)으로 눈에 띄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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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가 2012년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분리 출범하면서 전문직 직원을 대거 비정규직으로 채용했기 때문이다. 출범 전 총 250명에 그쳤던 직원이 단기간 내 5배가량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 등으로 전원 정규직 채용이 어려웠던 탓이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2014년부터 입사 3년이 지난 비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평가를 거쳐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 중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 영업에 특수성이 요구되다 보니 전문성을 갖춘 경력직을 대거 채용했다”며 “출범 초기에 50%에 달했던 비정규직 비율이 점차 줄고 있고 앞으로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