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버스노조 30일 총파업 예고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 942대도 파업 대상에 포함돼 수도권의 출퇴근길에서 혼란이 우려된다. 실제 파업 여부는 오는 29일 최종 조정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4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 97.7%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재적 조합원 9420명 중 9001명이 투표했다. 이들 중 8792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오는 29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하지 못하면 30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전날 열린 1차 조정 회의는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 대상은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경기지역 29개 업체가 운영하는 버스 4130대다. 노선은 854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광역버스는 942대, 63개 노선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광역버스 통근객뿐 아니라 경기지역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2024년 노사정 합의에 따라 경기지역 버스기사의 임금을 서울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요구하는 인상률은 준공영제 노선 21.56%, 민영제 노선 30%다. 준공영제는 민간 업체가 버스를 운행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운영 방식이다.
또 노조는 근무일수 단축도 요구하고 있다. 준공영제 노선에는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민영제 노선은 노사가 정한 월 근무일수를 하루 줄여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민영제 노선의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준공영제 노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각 시군은 파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상수송대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파업에 대비해 주요 탑승 거점 234곳을 연결하는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381대를 투입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막판 합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서 노사는 파업 예정일인 지난해 10월1일 새벽까지 약 14시간 동안 협상한 끝에 합의해 운행 중단을 피했다. 2022~2024년에도 막판 협상을 거쳐 예정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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