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페이, 해외결제 준비하면서 카드사에 "수수료 달라"

[단독]삼성페이, 해외결제 준비하면서 카드사에 "수수료 달라"

방윤영 기자
2020.08.21 05:05

삼성전자가 해외에서도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카드회사에 삼성페이 몫의 수수료를 별도로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 카드사들은 갑작스런 수수료 요구에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에 넣을 전용카드를 만들면서 삼성카드 외 국내 일부 카드사에 제휴를 문의했다. 하지만 해당 카드사들은 수수료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카드사들은 수수료 부담 때문에 아직 애플의 ‘애플페이’도 도입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 카드 결제를 하려면 비자·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가 찍힌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카드사는 비자·마스터카드 등에 해외 결제수수료로 결제액의 1%가량을 지불한다. 삼성전자는 비자·마스터카드에 내는 수수료 1% 외에 삼성페이 이용 명목으로 0.1~0.2%의 수수료를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가 해외결제 서비스에서는 수수료를 달라고 한 것 뿐 아니라 일부 프로모션 비용도 카드사 측에 요구해 카드사들이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드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삼성페이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 당시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삼성전자의 갑작스러운 수수료 요구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의 영향력이 커지자 수수료를 거둬들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점유율이 확대되면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처음부터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면 해외결제 서비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수료를 내며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수료 부과 이유 등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페이 이용자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 기준 1146만명에 달한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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