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칭찬 플랫폼 '땡큐토큰' 첫 유상 판매 임박

"임직원에게 힘을 주려고 땡큐토큰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제가 응원 메시지 덕분에 많은 힘과 도움을 받았습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지난 7월 임 회장이 땡큐토큰 참여 우수 직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한 말이다. 임 회장이 우리금융의 결속력의 비결로 꼽은 칭찬·소통 플랫폼 '땡큐토큰'이 이제는 대기업들로부터 유상 구매 제안을 받으며 새로운 사업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국내 한 대형 금융사와 땡큐토큰 플랫폼 판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가격을 따져보는 등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내 땡큐토큰 플랫폼의 '첫 유상 판매'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앞서 한 대형 유통사도 우리금융 측에 땡큐토큰의 구매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땡큐토큰은 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 등 국제구호단체에게 'NGO 땡큐토큰'이라는 이름으로 무상 제공되고 있다.
땡큐토큰은 임직원끼리 칭찬의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해 우리금융이 개발한 조직문화 플랫폼이다. 2023년 우리FIS 직원 6명이 사내 자율 토론 과정에서 기획해 사내 보급했다. 이를 본 임 회장이 "좋은 기업문화로 확산시키자"라며 전 그룹사로 확대됐다.
지난 3월 이를 사내 메신저에 접목하고 플랫폼 환경을 개선한 '땡큐토큰 2.0'을 정식 오픈하면서 전체 그룹사의 소통 플랫폼이 됐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내부통제 이슈 등으로 부침을 겪던 시기에 땡큐토큰 플랫폼이 조직의 활기를 되찾게 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식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333만건(일평균 3만건)의 땡큐토큰이 오갔고 임 회장 또한 매달 할당된 토큰 20개를 모두 사용할 만큼 적극적이다. 땡큐토큰을 활발히 활용한 그룹사 우수 직원에게 임 회장이 직접 '칭찬왕' 명함을 수여하고 가족에게 감사 카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유상 판매 결정은 국내 기업들의 기업문화 솔루션 수요가 커지는 흐름과도 맞닿는다. 땡큐토큰은 이미 계열사만 10곳이 넘는 우리금융이라는 큰 조직에 안착한 사례라는 점에서 대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땡큐토큰 플랫폼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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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기업 입장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발하려면 상당한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지만 땡큐토큰은 완성된 플랫폼을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 비용·시간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특히 초기 시스템 세팅과 노하우까지 함께 전수해준다는 점이 외부 기업들이 땡큐토큰 플랫폼 구매를 결정할 때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예컨대 우리금융은 땡큐토큰을 매개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들을 만들었다. 주고받은 메시지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이거나 공감을 많이 받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남긴 직원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한우처럼 특별한 선물들도 마련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무상 지원을 받은 사회적 기업들도 도입 이후 자체 시상식을 열고 서로 초콜릿을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등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라며 "민간기업에도 좋은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유상 판매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