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중 30조 이상 AI에 투자"…정부가 꺼낸 국민성장펀드 '청사진'

"150조 중 30조 이상 AI에 투자"…정부가 꺼낸 국민성장펀드 '청사진'

김도엽 기자
2025.10.01 10:56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의 운용방안 개요/자료=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의 운용방안 개요/자료=금융위원회

정부가 산업계와 금융권을 만나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30조원 이상을 AI 분야에 투자하는 등 부동산과 담보대출에 치중하지 않고 첨단산업 위주로 경제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IR센터에서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합동 간담회(밋업)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와 산업계, 금융권 인사 70여명이 참석해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 측에서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문신학 산업부 차관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주요 은행의 투자·여신 담당 부행장, 글로벌 투자은행(IB) 한국대표, 회계법인 대표, 투자증권사 CIB부문장, 벤처캐피털(VC)·사모펀드(PE) 업계 대표가 자리를 채웠다. 아울러 산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삼성바이오로직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첨단산업 기업 대표들이 모였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향후 5년간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백신,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우선 정부 측이 국민성장펀드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위는 산업은행 내 설치 예정인 첨단전략산업기금 기금운용심의회를 민간 전문가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위 사무국에도 민간 금융권 경력자를 채용하고 파견받는다. 아울러 '국민성장펀드 운용위원회'를 신설해 금융권과 산업계 의견을 상시 반영할 계획이다

산업계 참석자들은 대규모로 적극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정부보증채 기반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재정이 투자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별 건 단위의 투자손실을 먼저 분담해야 한다"라며 "장기투자가 필요한 기술기업에도 인내 자본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측은 오늘 밋업을 계기로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후발국의 추격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다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부동산·담보대출로 쏠린 금융권 유동성을 AI 대전환과 첨단산업 등 생산적 영역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성장펀드가 "향후 20년을 이끌 신성장 전략과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경제와 금융의 명운이 걸린 일로서, 정부·금융·산업계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150조원 중 30조원 이상을 AI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독자적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20만장 규모 GPU 인프라 확보 같은 정책적 마중물도 지속 제공해 AI 3강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국민성장펀드는 국가 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정책도구"라며 "성공을 위해서는 산업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