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최대 10억원 한도의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시장에 먼저 뛰어든 케이뱅크보다 담보물을 폭넓게 취급하고 구입자금 목적 대출까지 지원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부담대)'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개인사업자 부담대는 공동주택·오피스텔·집합상가 등 부동산을 담보로 최대 10억원 규모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출시 시점 연 금리는 3.78~6.06%로, 대출 기간은 자금 목적에 따라 최장 20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시장 진출은 케이뱅크보다 1년가량 늦다.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한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 라인업을 신용대출·보증서대출까지만 갖추고 있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일찍이 '사장님 부담대' 상품을 선보이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3종 라인업(신용대출·보증서대출·담보대출)을 완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상품의 취급 담보물에 차별점을 두며 경쟁력을 키웠다. 카카오뱅크 상품은 은행이 담보물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주택·다세대주택·오피스텔·집합상가까지 담보물로 폭넓게 인정한다.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부담대 담보물로 50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만 취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케이뱅크는 연내 담보물을 상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장 구입자금 목적의 대출을 지원한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에게 내준 부담대 목적을 사업 운영자금으로 제한한다. 이로 인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장을 매입하려는 개인사업자는 케이뱅크에서 부담대를 받을 수 없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운영자금 목적뿐만 아니라 구입자금 목적까지 인정해 개인사업자들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한도와 기간 역시 경쟁력이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한도는 최대 10억원인 데 반해 케이뱅크는 신규 대출의 경우 5억원까지만 내준다. 다만 케이뱅크도 대환된 개인사업자 부담대 한도는 최대 10억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품의 대출 기간은 사업 운영자금 목적으로 빌릴 때 5·10년, 사업장 구입자금 목적으로 빌릴 때 15·20년이다. 케이뱅크의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담대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앞으로 5년간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을 1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2분기말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전체 여신잔액에서 5.7% 비중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가계대출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만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사업자 부담대는 가계대출로 집계되지 않아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독자들의 PICK!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이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사업장 구입자금"이라며 "카카오뱅크 상품은 사업장 구입자금 목적의 대출까지 지원해 개인사업자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