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시중은행이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주 4.9일 근무제)을 올해 일제히 도입한다. 근무시간은 줄이되 급여는 올리는 데 노사가 잠정 합의하면서다. 사실상 주 4.5일제로 가는 전초단계란 평가가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모두 올해부터 주 4.9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했다. 신한·하나·NH농협 노사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에서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시행을 명시했다. 국민은행의 잠정 합의문에도 주 4.9일제 도입이 명시됐으며, 우리은행도 임단협이 진행 중이지만 4.9일제 도입엔 이견이 없다.
각 은행별로 구체적인 시행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금요일 퇴근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영업점 운영 시간은 오후 4시까지로 유지하면서 직원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측이 합의한 산별교섭 사항을 개별 은행에서 수용한 결과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5대 은행의 보수 조건은 2024년 임단협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금요일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은 반영되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임금 인상률이 낮아진다면 근무시간 단축 도입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