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생명의 자본 건전성 지표가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대폭 개선됐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지난 연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잠정치는 177.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1.8%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또 재무 '맷집'을 나타내는 듀레이션 갭(자산·부채 만기 불일치) 관리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8년에 달했던 듀레이션 갭을 -0.3년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보통 듀레이션 갭이 '0'에 가까울수록 금리 등 외부 변수에 예민하지 않고, 고객의 보험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 구조 불일치를 크게 줄여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최소화했다는 뜻이다.
전략적인 요구자본 감축도 건전성을 높인 요인이다. 동양생명은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 비중을 과감히 축소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에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요구자본은 2024년 2492억 원에서 지난해 2265억원으로 9.1% 줄었다.
이 같은 전략은 단기 이익보다 중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성대규 대표의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무작정 자본 늘리기보다 리스크 자체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한 국내외 장기 채권 매입과 위험자산 축소, 손해율 관리체계 고도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동양생명은 올해도 효율 관리를 통한 자본 건전성 확보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지난해부터 추진한 영업과 상품 체질 개선을 기반으로 견실한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