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글판이 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교보생명은 3일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으로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한 글자 사전'에서 "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을 발췌했다고 밝혔다. 봄편 문안은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김소연 시인은 1993년 '현대시사상' 겨울호에 시 '우리는 찬양한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 '다행한 일들' 외 4편으로 제10회 노작문학상을, '오키나와, 튀니지, 프랑시스 잠' 등 7편으로 제5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문안은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새 생명이 다시 자라나는 것을 보며, 기적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환기해준다. 또 봄을 계기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은 시민의 추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1991년부터 시작한 광화문글판에 시민 추천 문안이 내걸린 것은 이번이 8번째다.
교보생명은 매 계절 광화문글판 문안 선정을 위한 시민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쓰거나 추천한 글귀가 매번 수천여 편 접수된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시민 공모작과 문안선정위원 추천작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 투표를 거쳐 문안을 선정한다.
교보생명은 2000년 12월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문안선정위는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교수, 언론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도 문안선정위원으로 4년간 활동했다.
이번 문안을 추천한 이주헌 씨는 "익숙해서 놓치고 있었던 기적이 우리 주변에 매우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광화문글판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 고르는 여유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