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국 10년' 이세돌 "금융과 AI 밀접해… 본질은 결국 사람"

'알파고 대국 10년' 이세돌 "금융과 AI 밀접해… 본질은 결국 사람"

이창섭 기자
2026.06.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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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AI 주제로 강연
웰컴저축은행 홍보 모델 이세돌 "AI, 총성 없는 전쟁"
2금융권 AI 적용 활발… "본질은 인간"

이세돌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웰컴금융타워에서 웰컴저축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알파고 대국 10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창섭 기자
이세돌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웰컴금융타워에서 웰컴저축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알파고 대국 10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창섭 기자

알파고와 맞섰던 전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가 금융사의 AI 전환(AX)을 강조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도 AI(인공지능) 도입이 빨라지고 있지만 기술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강조했다.

이세돌 교수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웰컴금융타워에서 '알파고 대국 10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생각'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교수는 10년 전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쳤으며 1승 4패로 패배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4월 이 교수를 광고 모델로 채용해 'AI뱅킹' 서비스 런칭 캠페인을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했다. 업권에서 처음으로 '금융 마이데이터'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사람의 말만으로 이체와 계좌 조회를 가능케 하는 'AI 금융비서'를 출시하는 등 자사 서비스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신인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모셔 오기도 했다. 신 교수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운 전문가다. 이처럼 웰컴저축은행이 보인 디지털 전환과 AI 뱅킹에서의 진정성에 이 교수도 광고 모델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이제는 AI 없이 뭔가를 한다는 게 사실상 힘들어졌다"며 "AI라는 도구가 생기면서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지는데 프로바둑 하위 랭커가 상위 랭커를 이기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다.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단 바둑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모두에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라며 "AI와 가장 밀접하게 가는 분야가 금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는 이제 완전히 총성 없는 전쟁이 됐는데 지금 우리나라 금융사가 AI를 얼마큼 생각하는지 약간 의문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아직은 금융사가 AI 활용에서 너무 기초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며 "사람이 언제까지 투자를 주도할 수 있을 것 같나. AI가 투자하는 시대는 아주 가까운 미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돌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웰컴금융타워에서 웰컴저축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알파고 대국 10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창섭 기자
이세돌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웰컴금융타워에서 웰컴저축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알파고 대국 10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창섭 기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현재 내부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에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사내 AI 챗봇 '스비봇'(SBIBot) 개발을 완료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초 주요 본부 명칭 앞에 'AX'를 붙이며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OK AX'·'OK 에이엑스' 등 AI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금융권의 활발한 AX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의 역할은 중요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인간의 역할이 대체되는 게 아니라 변하는 것이고, 결국 본질은 인간"이라며 "앞으로 5년 후에는 AI에서 인간적인 형상을 어떻게 집어넣는지가 가장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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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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