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우 뱅크샐러드 카드PA PM 인터뷰
뱅크샐러드, 카드 발급 이후 혜택 관리까지
가장 혜택 많이 주는 '최고의 한장' 추천

직장인이라면 평소 잘 쓰지 않는 신용카드 한두 장쯤 있을 것이다. 매년 수만원씩 연회비가 빠져나가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언젠가 쓰겠지'라는 생각에 차마 해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렇게 안 쓰는 카드를 해지하고 1년에 수십만원을 벌 수 있다면 어떨까.
뱅크샐러드의 '카드 서비스'는 실제로 고객 돈을 매년 수십만원씩 아껴주고 있다. 월 소비 400만~500만원 기준, 연간 70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아 간 고객도 있다.
뱅크샐러드에서 카드 서비스를 담당하는 남현우 PM(Product Manager)은 "카드 혜택을 잘 받지 못하는 고객은 본인이 '잘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기 어렵다"며 "뱅크샐러드 목표는 고객에게 자신의 현황 파악을 완벽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PM은 국내 최초의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한정판 스니커즈 시장은 정보 비대칭이 심해 마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은 돈이 있어도 거래하기 어려웠다. 남 PM은 플랫폼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했고 마니아와 일반인 사이의 거래 격차가 사라졌다.
남 PM은 "금융 영역, 특히 카드에서 정보 비대칭으로 발생하는 고객 간 격차가 훨씬 더 심각하다"며 "신용카드 브로슈어를 보면서 상품 구조를 100% 이해하고 혜택을 수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신용카드 혜택 조건은 상당히 복잡하다. 아침 9시~밤 9시 등 특정 시간대만 할인이 적용된다든가, 주말 결제 혜택이 공휴일에는 적용이 되지 않거나, 특정 사이트나 앱(애플리케이션) 접속을 통해서만 결제 실적이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
뱅크샐러드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 카드 추천 시장을 개척했다. 이를 더 강화해 지난 4월 '카드 실적 관리'와 '내 카드 완벽 사용법'을 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카드의 실적 달성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 최근 결제 패턴을 분석해 보유한 카드 중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한 장을 추천해준다.
가령 뱅크샐러드 고객은 앱 내에서 '이 카드만 쓰면 지금보다 205,221원 더 받아요'와 같은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다. 지난 1년간 나의 소비 데이터를 시뮬레이션으로 돌리고 '최고의 카드' 단 한 장만 사용했을 때 총 얼마를 벌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남 PM은 "카드를 여러 장 쓰면 소비가 분산돼 실적 조건을 채우기 어렵고 연회비도 다량 발생한다"며 "대부분 고객은 한 장으로 합쳤을 때 혜택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고객이 여러 카드를 해지하고 한 장만 사용하면 신용카드사 입장에선 발급 매수가 줄어 안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남 PM은 오히려 카드사가 이런 소비 행태를 더 좋아한다고 강조한다. 단순 발급량보다 고객의 카드 사용량과 유지율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이 혜택만 뽑아먹고 이탈하는 이른바 '허수 발급량'이 너무 많다"며 "카드사 입장에선 이로 인해 수익률이 악화하는 게 오히려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물론 연간 소비 액수가 크다면 여러 장의 카드를 조합해야 최대한의 혜택을 뽑아낼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이런 경우에도 고객의 지난 1년간 소비 내역을 분석하고,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을 때 최대 얼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안내한다. 현재 뱅크샐러드는 약 4500개 카드 상품 내용을 구조화했고 이를 토대로 혜택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뱅크샐러드는 앞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카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남 PM은 "소비 패턴과 데이터를 학습시켜 '생수 주문' 등 정기적 결제는 AI가 알아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혜택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뱅크샐러드가 비용을 아껴주는 방향까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