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로 음식 씹는 아이, 귀엽다고 방치하면 안돼

앞니로 음식 씹는 아이, 귀엽다고 방치하면 안돼

B&C 고문순 기자
2013.11.06 20:52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로 MBC ‘아빠, 어디 가?’가 꼽힌다. 귀여운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 그 중에서도 맛깔스러운 먹방이 주요 인기 요인 중 하나인 만큼 음식을 먹는 장면이 많이 방송되었는데 한 아이가 먹는 장면을 가만히 보면 약간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음식을 씹을 때 어금니가 아닌 앞니로 씹는다는 점이다.

치아는 앞니부터 시작해 어금니 순서로 자라기 때문에 어렸을 적에는 앞니로 음식을 씹는 것이 익숙하거나 또는 위 아래 턱이나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아 어금니로 음식이 씹히지 않아 앞니로 음식을 자르고 씹어 먹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앞니로 음식을 씹는 습관은 치아와 턱의 성장을 방해해 치와와 턱의 위치와 모양이 올바르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해 만 3세 여아를 둔 강유진 씨는 “아이가 밥 먹을 때 앞니로만 씹고 이를 닦을 때에도 ‘이~’ 하라고 하면 항상 아랫니를 쑥 내밀길래 처음에는 단순하게 습관이 잘못된 것인 줄 알았다”며 “하지만 치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 아이의 아래 턱이 위 턱 보다 돌출된 주걱턱이라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아 어금니로 음식이 씹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치의학 박사는 “자연스럽게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위 아래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못하고 아랫니가 앞으로 나오는 주걱턱일 경우, 음식이 어금니로 물리지 않기 때문에 앞니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 아이의 음식을 씹는 표정이나 모습이 귀엽다고 방치한다면 교합이 더 안 맞게 되어 나중에는 심각한 부정교합과 주걱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가 음식을 씹을 때 자세히 관찰한 후, 문제가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턱 전문 치과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처치가 빠르면 턱의 성장을 조절해 치아 교정만으로도 위 아래 턱의 교합을 맞출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걱턱이 심각해 턱 교정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턱 성장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턱 수술에 맞는 치아 교정을 시작한 후 여자는 16~17세에, 남자는 18~19세에 턱 교정 수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진한 박사는 “아이가 어렸을 적부터 키나 몸무게, 비만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는 부모님은 많지만 턱 성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부모님은 많지 않다”며 “턱의 모양이나 위치, 치아의 교합에 따라 아이의 얼굴과 인상이 전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턱 모양이나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어렸을 적부터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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