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허약하면 천식 찾아와, 폐 기능 강화해야

폐 허약하면 천식 찾아와, 폐 기능 강화해야

B&C 고문순 기자
2013.11.13 20:46

입동이 지났다. 더욱 차가워진 공기가 옷 속을 파고든다. 이런 환절기에 찾아온 감기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특히 마른기침 증상이 계속된다면 감기라 단정하지 말고,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에서 찬 기운이 폐를 상하게 할 경우, 수축과 팽창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본다.

한 번 마른기침이 시작되면 그칠 줄을 모르고 발작적으로 계속되며 호흡이 가빠진다. 마치 쇳소리처럼 그르렁거리는 숨소리가 나타난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입술도 파래진다. 이때 금방이라도 숨이 막힐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천식을 방치하면 비염, 담마진, 습진, 두드러기, 기관지확장증, 폐기종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천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기관지 점막에 흉터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회복이 불가능하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기관지 점막의 염증은 계속 진행되어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기관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철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가 허약한 사람은 숨이 가쁘고 식은땀이 난다. 신장이 허약한 사람은 움직일 때 천식이 더욱 심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몸이 허약할 때 천식이 잘 걸린다. 면역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들에게 천식이 많이 생기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지난 2월 영국 카디프의과대학 연구진은 ‘BMC 전염성 질환’ 최신호에 ‘천식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폐에 다른 곰팡이 조합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연구진은 동일 집단에서 천식 환자와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점액 또는 가래를 관찰했다. 그 결과 총 136종의 서로 다른 곰팡이가 발견됐다. 천식 환자에게서 90종, 건강한 사람에게서 49종이 나왔다. 천식의 근본적 원인이 폐 기능의 활성화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오장육부의 허실에 따라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 기능을 조절해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 이로써 폐는 부드럽고 윤택해지며 가래가 없어진다. 폐 기능이 강화돼 편도선에 림프구 공급이 활발해지면 ‘식균작용’이 왕성해져 천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서 원장은 이어 “배즙에 생강이나 연근즙을 섞어 꿀을 타서 마시거나 도라지 뿌리를 다린 물을 식후에 하루 세 번 복용하면 좋다. 한밤중이나 새벽에는 기침과 호흡 곤란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상비약을 마련해 둔다. 이때 발작 전에 보이는 증상을 미리 알아두면 천식발작에 대비할 수 있다. 그리고 폐 속에 축적된 분비물을 묽게 하기 위해 아침마다 숨을 깊게 들이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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