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종 치료, 편도선 강화해야 폐 살아나

폐기종 치료, 편도선 강화해야 폐 살아나

B&C 고문순 기자
2013.11.21 21:10

김병하 씨(76세)에게 기침과 가래가 시작된 것은 17년 전이다. 어려서부터 담배를 배웠으므로 김 씨의 폐에 이상이 생기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천식 진단을 받은 김 씨는 약을 여러 차례 먹었으나 큰 차도는 없었다.

하루는 외출하기 위해 옷을 입고 일어서는 순간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다. 구급차에 실려가 대학병원에 입원해 본격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기관지 확장제 등 여러 종류의 약을 먹으면서 20일 만에 퇴원했다.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2005년에는 폐기종 진단을 받았다.

60년 이상 담배를 피워온 김 씨의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기침과 가래가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습관이 된 담배는 끊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담배 연기가 기관지에 달라붙어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의 탄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고 기관지확장증으로 발전한다. 그러다 병변이 폐포까지 미치면 폐렴이나 폐기종으로 이어진다.

폐기종은 폐 안에 커다란 공기주머니가 생긴 것이다. 정상인의 폐는 들숨과 날숨에 따라 수축했다가 팽창하는 데 폐기종에 걸리면 폐가 탄력을 잃고 부푼 상태로 있게 된다. 대부분 담배를 피운지 20~30년 이상 지난 55~75세 남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숨이 가빠져서 어깨로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인다. 입술과 피부, 손톱 등은 기혈이 통하지 않으니 암자색이 된다. 폐의 탄력성 또한 급격하게 떨어진 상태이므로 산소 공급이 어려워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앞으로 굽은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는 조금이라도 많은 산소를 들이마시기 위해 자세가 변하는 것이다. 점점 병이 악화되면 15cm 앞에 있는 촛불도 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해진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근본적인 치료는 편도선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있다. 코와 입을 통해 침입하는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을 차단하고 림프절을 활성화해 림프액을 통해 들어오는 항원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꾸준한 한약요법으로 건강한 림프구들이 폐포의 파괴를 막고, 1년~1년 6개월 정도 서서히 재생시켜 나가면 폐기종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서 원장은 “폐열로 인한 해수와 천식을 치료하는 상백피를 달여 차처럼 복용하면 좋다. 폐열건해, 기관지염, 감기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북사삼(갯더덕)을 달여서 마셔도 좋다. 어혈을 풀어주는 연근을 껍질째 갈아서 한 잔씩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폐포의 기능이 원활해지고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고 조언한다.

폐기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금연이 우선시 돼야 한다. 간접흡연이나 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물질과 가능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여 청결한 실내 공기를 유지한다. 팔운동, 걷기, 산책 등 환자가 참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도 폐기종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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