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 털-땀구멍 열어라

건선 치료, 털-땀구멍 열어라

B&C 임수정 기자
2013.12.18 21:56

겨울은 건선 환자에게 있어 악몽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건선 증상은 여름에 호전되나 대개 환절기나 겨울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서는 건선(乾癬)을 마른버짐과 동의어로 본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부위에 새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증상이다. 은백색의 인설로 덥힌 구진과 판의 형태를 보이며 서로 융합하여 다양한 크기로 나타난다. 가장 흔한 심상성 건선은 팔꿈치에 잘 생기고 종아리 외측, 몸통 등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흰색의 두텁고 경계가 뚜렷한 각질이 있고 그 아래의 피부는 붉은빛을 띤다. 괜찮았던 부위도 긁거나 다치거나 하는 자극 때문에 건선 병변으로 변할 수 있다.

건선은 유전적 소인과 각종 유발인자가 관여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조직 자체의 구조적 변화와 생화학적 변화, 환자의 여러 면역학적 변화가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큰 원인은 호흡기계와 자율신경계 이상이다. 즉 호흡기계의 기능 이상이나 자율신경의 기능 실조가 있을 때, 피부 면역성의 악화를 동반하게 된다. 이 때문에 건선은 특히 호흡기계와 연관이 깊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피부는 우리 몸의 거울과도 같다. 동의보감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고 본다. 즉, 건선은 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작은 호흡기인 피부의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에 쌓인 열을 내려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오장의 으뜸인 폐를 강화하면 피부의 닫혔던 털구멍과 땀구멍이 열리고 피부 곳곳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면서 면역력이 강화된다. 이때 피부 곳곳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면 건선은 물론 아토피, 기미, 여드름, 검버섯 등 각종 피부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폐 기능을 강화하려면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폐의 17%만 사용하며 생활하는데, 나머지 83%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등산은 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어서 그냥 걷는 것보다 폐활량 증가에 효과적이다. 전신을 움직이면 몸에 열이 나고 혈액순환도 빨라져 맥박수도 증가한다. 또 폐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폐의 밑바닥에 있는 노폐물이 배출되어 폐와 호흡이 개선된다.

서 원장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 어패류, 콩류, 곡물의 풍부한 영양소 등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 감자, 우엉, 연근, 도라지, 마 등 뿌리 음식은 땅의 기운을 듬뿍 받은 강장 식품으로 폐 기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감자는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가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체질로 바꿔준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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