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확대적용, 근로시간 단축, 휴일근무의 연장근무 포함 등 뜨거운 노동 현안들과 관련, 중소기업계의 우려와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부담이 늘어나고, 근로시간은 단축된다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현재도 근로자들이 2교대, 3교대를 하면서도 납기일을 맞추기도 빠듯한데 도대체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중소기업들의 사정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다보니 30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국회 관련상임위원회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근로시간 단축 유예, 통상임금 범위확대 제한, 연장근로에서 휴일근로 제외’ 등으로 요약되는 중소기업계의 입장을 설명하고, 전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법원에도 중기업계의 입장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어려운 중소기업의 사정이야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같은 중기업계를 바라보는 구직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정부는 ‘눈높이를 낮추라’며 취업준비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들이 중소기업에 더 많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인다.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들 역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제대로 산정된 통상임금을 받지 못하고, 낮은 수당에 야근을 자주해야하고, 휴일근무까지 더하면 한주에 남들보다 최대 16시간을 더 일해야하는’ 그런 기업에 누가 취업하려 할 것인가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여전히 경영상 최고의 애로사항으로 ‘인재 확보’를 꼽는다.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안된다’, ‘우린 유예해달라’는 식의 기존 모습으로는 결코 인재를 끌어들일 수 없다.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기업계도 노동현안과 관련, 가능한 부분에선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