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3대장 'AI·콘텐츠·헬스케어'…작년에만 2.6조 몰렸다

벤처투자 3대장 'AI·콘텐츠·헬스케어'…작년에만 2.6조 몰렸다

최우영 기자
2026.04.28 12:00

중소벤처기업부 '2025년 12대 신산업 분야 벤처투자 동향'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유치한 신산업 분야는 AI(인공지능), 콘텐츠, 헬스케어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가 전체 투자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등 신산업 분야 벤처투자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2대 신산업 분야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12대 신산업은 △AI모델·인프라 △반도체 △모빌리티 △보안·네트워크·양자 △로보틱스 △헬스케어 △생명·신약 △콘텐츠 △방산·우주항공·해양 △친환경 △에너지·원자력·핵융합 △첨단제조 등이다. 이번 분석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벤처투자회사‧벤처투자조합의 투자를 유치한 12대 신산업 분야 기업이 대상이다.

지난해 12대 신산업 분야 벤처투자는 5조2000억원으로 전체(6조8000억원)의 약 76%였다. 신산업 분야의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33억9000만원으로 신산업 이외 분야(19억1000만원) 대비 1.7배 많았다.

AI 모델 및 인프라 분야가 신산업 투자의 19.6%인 1조3000억원을 유치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콘텐츠(1조1800억원), 헬스케어(1조1300억원), 첨단제조(9700억원) 분야에도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가 이뤄졌다.

전년대비 투자 증가폭은 생명신약(+35.4%), 방산·우주항공·해양(+19.2%), 모빌리티(+16.5%) 순으로 컸다. 반면 에너지·원자력·핵융합(-55.2%), 첨단제조(-22.0%), 반도체(-20.8%) 분야는 크게 줄었다.

12대 신산업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 중 신규투자는 6390억원(12.3%), 후속투자는 4조5624억원(87.7%)으로 투자사가 기존 포트폴리오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신규투자는 2021년 1조1202억원에서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4년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 같은 흐름은 피투자기업 업력 정보에서도 나타난다. 신산업분야에서 투자 받은 3년 이내 기업은 6.9%에 불과했다. 업력 3~7년 기업이 41.6%, 7~10년 21.1%, 10년 초과 기업이 30.5%였다.

전체 피투자기업 중 100억원 미만을 받은 곳이 2214개로 약 93%를 차지했다. 100억~5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52개에 불과했다. 이 중 125개(82.2%)가 신산업분야였다. 5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6개사는 모두 신산업 분야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조6041억원(50.1%), 경기 1조3939억원(26.8%)을 유치하는 등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3913억원, 7.5%), 경남(1071억원, 2.1%) 순으로 신산업 벤처투자를 많이 유치했다. 대전은 트리오어 등 생명신약 분야 투자가 가장 많았다. 경남은 조선 기자재업체 엠엔에스아이 등 방산·우주항공·해양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창업‧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공지능·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지역성장펀드' 등을 통해 신산업 기업에 안정적인 성장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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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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