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피터 반 더 폴, 이케아 오브 스웨덴 부총괄매니저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은 이케아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다."
글로벌 이케아그룹의 제품 개발과 전략수립 등을 총괄하는 이케아 오브 스웨덴(IOS)의 피터 밴 더 폴 부총괄매니저는 "네덜란드 이케아는 인근 40만 가구를 대상으로도 2만9000㎡ 규모의 이케아 매장을 열었다. 서울과 수도권 인구가 2000만명에 달하는 한국은 잠재력과 성장성을 지닌 새로운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케아는 한국 진출을 위해 2007년부터 사전 시장조사와 입지선정,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해왔고 오는 12월 광명시에 이케아코리아 1호점을 열 예정이다. 폴 부총괄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중국, 일본과 비슷해 보이지만 차별화 된 독특한 문화가 있다"며 "글로벌 문화에 개방적이고, 북유럽 문화에 대해 우호적인 덕분에 이케아만의 디자인과 저가정책이 한국 정서와 잘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는 1970년대 말 일본과 중국에 각각 진출했지만, 30여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케아 일본은 한 번 철수한 뒤 2006년 재진출해 현재 가구업계 2~3위권까지 올라간 상태이며, 이케아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중국 경제성장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그는 "한국 시장은 중국, 일본보다 빠른 시간 내에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불거진 중소 가구업체 및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문제에 대해 폴 부총괄매너저는 "새로운 시장(나라)에 진출할 때 마다 비슷한 문제를 만나곤 했다"며 "이케아는 국가별 시장점유율이 10% 안팎으로 가구시장을 잠식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해 함께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 부총괄매니저는 추후 현지화를 위한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케아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할 때 마다 유통과 공급에서 최적의 협력사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이케아의 직원 채용과 대우와 관련, 그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네덜란드 국적의 폴 부총괄매니저는 2002년 네덜란드의 매장 직원으로 처음 이케아에서 일을 시작한 뒤 글로벌 비즈니스 매니저, 세일즈 매니저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뒤 스웨덴 엘름훌트의 IOS에서 두 번째로 높은 부총괄매니저 자리까지 올랐다.
폴 부총괄매니저는 "이케아는 풀타임이나 파트타임 직원 모두 사내 자체 교육프로그램과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며 "한국의 직원들도 같은 기회를 제공해 남녀, 인종을 떠나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