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라파즈한라시멘트 옥계공장

지난달 31일, 강원도 강릉 옥계면에 위치한 라파즈한라시멘트(이하 라파즈한라) 공장 내 모니터링룸. 직원 네다섯명이 모니터를 통해 시멘트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대부분이 자동화돼 사람의 손이 필요한 경우는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철저한 안전점검은 필수다. 방심하고 안전 매뉴얼을 소홀히 했다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정성래 라파즈한라 생산본부장은 "회사운영에 있어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안전은 본사인 라파즈그룹을 오늘날 세계 시멘트 시장 1위로 만든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공장 전체의 안전을 이끌어내고 이는 궁극적으로 고품질의 '시멘트'(제품)라는 결과물로 연결된다는 라파즈한라의 안전보건 문화는 옥계공장 곳곳에 녹아있었다. 특히 공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곳이자,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안전실습교육센터'(Safety Learning Center)는 안전의 집합소라 할 만하다.
센터는 라파즈한라 및 협력사 직원들의 실질적인 안전교육을 위해 지난 2009년 만들어졌다. 산업현장 뿐 아니라 가정 및 소방안전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 주변 지역의 기업체, 군 부대, 소방서, 일반인들을 위한 안전교육장소로도 활용된다. 지난 9월 말까지 누적인원 약 1만1500명이 센터를 다녀갔다.
센터 내에서 '개인보호장구 4종 세트'(안전화, 안전모, 안전조끼, 안전경)를 모두 갖추고, 비상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비상대피로'와 '집합장소'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공장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코스다.
본격 탐방에 나서자 오랜 업계불황을 대변하듯, 그야말로 시멘트색인 공장건물이 눈에 띄었다. 공기 중의 먼지 등이 달라붙어 생긴 얼룩도 있었다. 왜 이렇게 놔두느냐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도색 등 외관 단장에 비용을 쓰기보다 내실을 가꾸자는 게 라파즈한라의 모토"라며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이나 폐기물의 재활용 방안을 적극 강구해 실제 현장에서 적극 적용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라파즈한라는 시멘트 소성로(각종 광물을 혼합해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클링커를 만들어내는 가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폐열발전시스템을 통해 증기를 발생시킨 뒤 다시 시멘트 제조과정에 투입해 재사용함으로써 연료를 아끼고,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각종 산업부산물과 폐기물을 재활용해 시멘트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철저하고 엄격한 사전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것들만이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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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안전문화를 확립하는 것은 작업 현장의 안전성 확보뿐 아니라 제품 생산과정과 시멘트 제품 자체의 품질 및 안전성 개선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야한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경영의 근간이 되는 순환자원을 재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천연자원 보전, 및 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