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건강이 비염 치료의 관건

폐 건강이 비염 치료의 관건

B&C 고문순 기자
2014.12.26 21:31

평소 비염을 앓던 영업사원 김모(37)씨는 최근 천식 증상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직업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일이 많은데, 잔뜩 낀 미세먼지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효과는 그저 그렇다.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한 것은 물론 호흡에 곤란을 느낄 정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우리 몸에 세균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이를 몰아내기 위해 면역시스템이 작동한다. 감기로 예를 들면 콧속의 세균 바이러스를 물청소해서 씻어내는 것이 콧물이며, 목이나 기관지로 들어온 세균 바이러스를 내보내기 위해 기침 재채기를 하고, 아예 세균이 자리 잡아 염증이 생기면 이를 뽑아내기 위해 가래가 생기고, 면역세포 수가 늘어나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열이 난다.

그러나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의 경우 세균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온 게 아닌데도 콧물,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생긴다. 꽃가루가 날리거나 먼지가 많거나 아침저녁으로 온도차이가 크게 나거나 하는 외부 자극에 대해 내 몸의 면역시스템이 ‘어, 저거 세균 바이러스 들어온 거 아니냐, 빨리 몰아내야 해 빨리 막아야지’ 하면서 콧물,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사진제공=편강한의원
사진제공=편강한의원

따라서 제대로 된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주로 폐를 맑게 하는 청폐(淸肺) 요법을 쓴다. 한의학적으로 폐(肺)는 오장육부 중에서 폐-기관지-기도-편도-코로 이어지는 호흡기계를 총괄하는 장부(臟腑)이며,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피부도 피부호흡을 하므로 폐의 부속기관으로 보았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비염은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다고 본다. 따라서 비염 치료의 시작은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 대사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재발 없는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스테로이드제나 수술치료보다는 심폐기능을 강화해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평소 코 건강을 위해서는 족욕으로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방법이나 콧마루 양쪽을 하루 20∼30회 정도 문질러주는 코 마사지 법을 추천할 만하다. 폐를 조열하게 만들고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가 답답하다고 해서 비점막수축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비점막 자체의 조절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거나, 등산이나 산책, 자전거 등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건강한 면역력을 위한 좋은 습관이 된다고 서 원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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