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3년]<3>벤처관계자 21인 설문조사

올해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의 화두는 인공지능(AI)였다. AI 기술이 자동차에서부터 헬스케어, 금융, 제조업 등 전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벤처 관계자들은 올해 주목해야 할 스타트업 분야로 AI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2016년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분야는 인공지능"이라며 "헬스케어, 금융, IoT(사물인터넷) 등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이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AI란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 판단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의미한다.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공룡기업들은 이미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AI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3월 이세돌 9단이 구글의 AI 시스템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국을 앞두고 있는 등 AI 기술은 이미 일정 수준을 넘은 상태다.
AI가 접목된 VR(가상현실) 기술과 스마트카도 그 연장선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VR과 스마트카 관련 기기가 본격 출시되면서 실질적인 시장을 형성, 기술 제품이 소비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CES가 VR의 시작을 알렸다면 올해는 VR 대중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VR 기기의 경우 '오큘러스 리프트' 출시를 발판으로 관련 산업이 어느정도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R 장비와 콘텐츠 분야에서의 기술 가속화가 확인되는 전시품이 다수 등장했다.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대표는 VR, AR(증강현실) 분야를 꼽았다. 그는 "관련 기기의 저가화와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이고 관련 콘텐츠도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VR, AR 기기들이 소비자들에게 대중화된 기기로 다가서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임완 동문파트너즈 파트너도 "이번 CES에서 많은 부스들이 VR에 할애되어 전시됐듯, VR분야는 단순히 핸드셋이나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에 의존하지 않고 전용 디스플레이와 관련 기술의 개발, 다양한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의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많은 사업 모델이 나올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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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역시 CES에서 가전이 밀려나고 자동차가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화두였다. 포드, 토요타, 현대·기아차 등이 자율주행차, 인포테인먼트가 결합된 스마트카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 애플 등은 무인주행자동차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 스타트업이 스마트카 관련 IT 솔루션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핀테크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은행 설립 허용 함께 핀테크에 대한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핀테크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송금·이체 서비스나 P2P(개인 대 개인) 대출에 머물지 않고 미국의 웰스프론트의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자산관리 분야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로보어드바이저란 투자자산 선택과 매매여부를 미리 프로그램된 로봇이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로 온라인 자산관리 분야에 나선 국내 핀테크도 등장했다. 두나무투자일임은 지난달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MAP을 공개했다. 두나무투자일임은 카카오의 증권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