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원 골프존 대표, 시스템만 판매한 탓에 난립 경영난 확산…사업주 단체와 협의 중

"스크린골프 사업주의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맹사업으로 전환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장성원골프존(51,500원 ▲500 +0.98%)대표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크린골프 시스템만 판매하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앞마당과 뒷마당에 경쟁 사업주가 스크린골프장을 차린다고 해도 이를 막을 길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골프존이 스크린골프 업계 최초로 가맹사업을 검토하는 이유는 가격안정화, 상권보호, 점주 권익 보호 등을 통해 사업주와 상생을 통해 영업환경을 개선하려는 취지"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한 후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크린골프는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며 사업주의 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골프존을 포함한 스크린골프업체의 시스템을 설치한 매장은 도입 초기인 2003년 300개에서 2014년 4000개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무려 7000개를 돌파했다. 스크린골프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가맹사업이 아니라 시스템만 판매하는 구조여서 한 건물에 여러 곳의 스크린골프장이 난립하는 등 출혈경쟁이 지속돼 왔다.
문제가 끊이질 않자 골프존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사업주 단체와 7차례에 걸친 간담회 및 실무자 워크숍 등을 열었다. 이를 통해 가맹사업으로 전환해 골프존 사업주의 상권을 보호하고 가격 안정화에 나서는 것이 대안이라는 의견을 도출했다.
특히 전국 사업주 단체는 지난 7일 7차 간담회에서 가맹사업의 불확실성 해소와 사업성 확인을 위한 '가맹사업 시범 운영안'을 제안했다. 골프존은 가맹사업 시범 운영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시범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세스 등을 검토해 시행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골프존은 최신형 센서와 필드모드 통해 실제 필드에 가까운 현실감과 환경을 구현하는 차세대 골프 시뮬레이터인 '넥스트비전(가칭)'을 초기 신청분 6000시스템에 한정해 특별공급가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스템 교체 비용이 비싸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장 대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비용은 무료이고 하드웨어를 2008년과 2012년 2차례 업그레이드하면서 교체 비용으로 1000만~1200만원을 받았을 뿐 폭리를 취했다는 건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구형 제품을 중고가격 시세보다 2배 이상을 주고 매입해 폐업 지원을 하고 있으며 매년 50억~70억원을 투자해 스크린골프 대회를 개최하며 스크린골프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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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은 앞으로 가상현실(VR) 기술력을 토대로 차세대 먹거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골프존은 계열사를 통해 최근 스크린야구인 '스트라이크존'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200명을 웃도는 연구개발 인력을 발판으로 차세대 VR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