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선거의 계절' 4대협회 수장 대거 교체

벤처업계 '선거의 계절' 4대협회 수장 대거 교체

전병윤 기자
입력 2016.12.23 05:0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16.12.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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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이노비즈·여성벤처·벤처캐피탈協 등 조기 대선 속 정책 제안능력 중요한 시점

새해를 맞아 벤처·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4대 주요 협회장이 임기 만료로 연이어 교체된다. 내년은 정국 혼란 속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국회·정부를 상대로 벤처·중소기업 정책을 제안하는 '대관 능력'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차기 협회장 인선이 업계의 관심을 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신임 협회장 선출을 위해 내달 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벤처기업협회는 1995년 창립해 1만4984개 기업을 회원사로 둔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다. 2015년 2월 취임했던 정 준 벤처기업협회장의 후임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벤처기업협회장은 관행적으로 수석부회장 중 1명이 차기 회장에 단독으로 오르면 이를 추대하는 형식을 취했다. 현재 벤처기업협회장 수석부회장은 심재희 엔텔스 대표,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총 4명이다. 상징성을 고려해 이름을 올린 네이버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수석부회장 중 1명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지만 18명의 부회장단에서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노비즈협회는 이규대 회장의 후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노비즈협회는 1만2352개 회원사를 둔 단체로 2002년 설립됐다. 회원사의 상당수가 벤처기업에 속한다.

이노비즈협회장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1차례까지 연임할 수 있는데 관례상 단임으로 임기를 마친다. 이변이 없는 한 차기 협회장은 김용덕 수석부회장이 맡는다. 김 부회장은 세탁기부품 등을 제조하는 엔티텍 대표로 과거 이노비즈협회 경남 지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내년 1월 중순에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용덕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천하고 2월 정기총회에서 인준할 예정이다.

여성벤처협회도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섰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 영 회장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달 10대 회장 후보자 선출 공고를 냈다. 지난 20일 정기이사회에서 단독으로 응모한 윤소라 유아이 대표를 선출, 내년 2월20일 개최 예정인 정기총회 인준을 통해 신임 회장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아직 공식적인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지 않았다. 2015년에 취임한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은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연임 가능성도 있다. 전임 이종갑 회장도 연임한 바 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창업투자회사를 비롯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벤처업계 단체장의 교체 시기가 남다르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도 크다. 벤처기업 한 고위 관계자는 "벤처업계가 장기침체를 벗어나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고 벤처기업 총 매출이 199조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14%를 담당할 만큼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야 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특히 내년은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벤처기업특별법도 새로 제정하는 등 굵직한 사안도 많아 정치권과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협회장들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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