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의 수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을 경유하는 해외수출 지연과 중국 바이어와 연락두절 등 중소기업의 피해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코트라, 수출입은행, 무역협회 등 9개 유관기관과 신종 코로나 대응 방안에 대해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10만개 무역업체를 회원사로 둔 무역협회에도 6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이 중 한 업체는 중국 바이어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연락이 끊겨 계약이 취소됐다. 파주에 위치한 한 업체는 물류 지연으로 피해를 입었다. 중국을 경유해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일정이 지연된 것.
중국 내 전시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관련 피해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가 많은데 집단 취소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시회가 취소될 경우 피해를 보상해 주거나 대체 전시회를 발굴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경유하는 해상 운송길이 막히고 있어 대안루트를 발굴하는 등 피해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마스크 원단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업체들의 애로사항도 나타났다.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원단 수입이 안되고 있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있다"며 "원단 확보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고민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상하이·베이징·광저우·충칭·시안 등 5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를 운영 중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신종 코로나 대응 TF(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BI 입주 기업과 한인회를 통해 피해 사례를 파악 중이다. 피해 사례가 발견되면 중기부와의 협의해 올해 1000억원이 배정된 긴급경영안전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메르스 사태는 국내 내수문제에 그쳤지만 신종 코로나는 국내 뿐 아니라 수출, 수입기업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피해 파악을 정확히 하고 유관기관이 상황을 수시로 공유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중기부에서도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해줄 수 있는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