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린이는 잘 안걸린다더니"…학부모 '비상'

"코로나19, 어린이는 잘 안걸린다더니"…학부모 '비상'

이영민 기자
2020.02.20 09:44

[코로나19 한달-지역감염 새국면]

경기 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성년자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경기 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성년자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어린이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9일 발표한 32번 확진환자(한국국적)는 11세(09년생)로 초등학생이다. 32번 환자는 15번 환자(이모부)와 20번 환자(엄마)의 접촉자다.

32번 환자는 지난달 3일부터 방학이어서 학교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5번 환자가 지난 1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서 32번 환자도 2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오는 20일 자가격리 해제 예정이었지만 지난 18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첫 어린이 환자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돌고 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는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외신 보도 등이 잇따른 탓에 학부모들이 더 큰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수원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것만으로 불안했는데 어린이 환자까지 나오니 걱정이 커졌다"며 "아이 어린이집 입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좀 더 미뤄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아동 감염 사례가 희귀하다는 뉴스가 나와서 조금 안심했다"며 "오늘 11세 아이가 코로나 확진이라고 하니 아이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보내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중위 연령은 49~56세로 아동이 감염된 사례가 희귀하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홍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 중 10세 어린이만 증상이 없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어린이도 신종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지만 비교적 경증에 그친다"는 전문가 분석도 보도됐다.

32번 환자도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해당 환자는 현재 객담 등 경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고 별다른 폐렴이나 다른 소견은 보이고 있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32번 환자 가족·친인척 3명은 이날 수원시가 마련한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에 입소했다. 입소자는 32번 환자 아버지, 15번 환자의 부인과 자녀다. 32번과 15번 환자 가족은 수원 천천동 다세대주택(다른 호수)에 거주했다. 수원시는 자가격리 생활 지원과 모니터링을 위해 3명에게 임시생활시설 입소를 권고했다. 격리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3명은 지난 18일까지 4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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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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