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발병한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미국에서만 285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2월 미 국립보건원이 배포한 코로나19 현미경 이미지. 2020.6.30.](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10/2020100515133789968_1.jpg)
지난 6월 방역당국이 가와사키병으로 결론 내린 의심증상 2건 중 1건이 소위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지난달 신고된 또 다른 의심사례 1건도 최종 확인돼 지금까지 국내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두 환자는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현재까지 신고된 7명의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와 실험실적 검사,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2명이 사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보고된 특이사례다. 코로나19(COVID-19) 감염 수 주 후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을 특징으로 한다. 직접적인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정의에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포함시키고 있다.
첫번째 사례는 11세 남자로 3월9일 필리핀에서 귀국 후 4월26일 발열이 발생했다. 같은달 29일 입원 후 발진, 복통, 설사, 쇼크가 발생해 중환자실 입원치료 후 증세가 호전돼 5월11일 퇴원했다. 이 환자는 5월25일 신고돼 첫 전문가 사례판정회의에서 미부합사례로 분류돼 가와사키병으로 결론내린 바 있다. 가와사키병은 영유아에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으로,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시행한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지난달 28일 열린 전문가 사례판정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사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명났다.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 교수는 "당초 이 환자는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었고 가족 등 코로나19와의 노출력이 없었다"며 "항체 검사에서 양성 경계에 있었지만 전문가는 이 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더 강한 양성이라고 판단해 사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다기관염증증후군 정의에 항체검사에 대한 근거자료들이 나오면서 다시한번 이 사례를 검토해달라는 의료진의 의견에 따라 다른 항체검사법을 사용해 검사했다"며 "그 결과 양성이 나와 전문가의 의견을 물어 사료분석 한 후 국내 첫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사례는 12세 남자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8월19일부터 9월1일까지 입원치료 후 퇴원했지만 이후 발열과 복통으로 9월14일부터 23일까지 입원했다 퇴원했다. 9월17일 신고돼 역학조사와 사례판정회의를 통해 마찬가지로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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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관염증증후군의 해외 발생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935명이 확인돼 이 중 19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는 79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고, 영국에서는 78명이 보고돼 2명이 사망했다. 방대본은 지난 5월25일부터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한 감시와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최 교수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는 면역글로불린 제제를 투여하는 것이고,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거나 병합해 치료하는 치료가 있다"며 "생물학적 제제를 추가적으로 투여해 사용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명의 사례는 모두 면역글로불린만으로 치료해 회복한 케이스"라며 "특히 두번째 입원 사례는 빨리 의심해 조기에 사용해 빠르게 회복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