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세계 혁신기술 '향연'… 스타트업이 K열풍 이어간다

美서 세계 혁신기술 '향연'… 스타트업이 K열풍 이어간다

샌프란시스코(미국)=최태범 기자
2025.10.29 04:05

오늘까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글로벌 리더 1만여명 참석 성황
에이슬립·직퍼 등 국내벤처 주목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5 행사 개요/그래픽=윤선정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5 행사 개요/그래픽=윤선정

# 이용자가 침실에 들어오면 AI(인공지능)가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숙면을 위한 쾌적한 온도와 습도, 적절한 조명을 자동세팅한다. 침대에 누우면 은은한 조명이 점차 어둡게 바뀌고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도 가동되며 수면유도 음악이 재생된다. 수면 중 뒤척임이 잦거나 이상패턴이 감지되면 해당 시간대의 습도나 환기 설정을 알아서 조절한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전세계 기술·스타트업 관련 글로벌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이하 디스럽트)에서 현대건설과 함께 개발한 솔루션 '헤이슬립'을 소개하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 행사는 전세계 창업자·투자자를 비롯해 각 산업분야의 기술전문가 등 1만여명의 리더가 총집결하는 장이다. 글로벌 기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고 차세대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IR 피칭 통해 해외 VC·파트너사 연결 기회 마련

이번 디스럽트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 에이슬립과 반프를 비롯해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전시관을 마련한 12개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주관 10개사 등 다양한 국내 스타트업이 현장에 자리했다. 특히 KOSME와 코트라는 행사장에 마련된 IR(기업소개) 발표공간 '쇼케이스 스테이지'에서 각각 오전과 오후 피칭세션을 열어 참가를 지원한 스타트업들이 피칭을 통해 해외 벤처캐피탈(VC) 및 파트너기업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아울러 인천광역시·인천테크노파크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드레이퍼스타트업하우스(DSH)코리아와 손잡고 6개사의 참가를 지원했다. DSH코리아는 29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 지역에서 별도의 행사를 열어 6개사의 글로벌 투자자 대상 IR 피칭과 네트워킹도 돕는다.

◇발길 사로잡은 K혁신기술…실제 미국 VC 투자유치 성공사례도

총 300개 이상의 전세계 스타트업이 모인 전시관은 각 사의 기술력을 어필하려는 경쟁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AI 음악콘텐츠 플랫폼 '직퍼'(JIGPU)를 개발한 케이저는 이용자가 원하는 비트, 보컬 등 취향에 맞는 음악을 손쉽게 검색하고 이를 2차 창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견두현 케이저 대표는 "직퍼를 통한 음악검색의 정확도가 90% 이상이고 아티스트의 만족도는 99.2%에 달한다"며 "음악검색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악 플랫폼에 유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AI모델 경량화·최적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클리카의 경우 지난해 디스럽트 참가 때 현장에서 VC 미팅이 이뤄졌고 올해 8월 미국 액센추어벤처스를 포함한 여러 투자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올해의 경우 글로벌 고객사 확장을 위해 행사에 참가했다. 김나율 클리카 대표는 "올해는 다양한 고객사와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한국 호랑이인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뜨면서 우리 부스에 더욱 관심이 높아진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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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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