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금지하면 매출 18조원 감소"…소상공인들, 피해 발생시 '손실보상' 청구

"새벽배송 금지하면 매출 18조원 감소"…소상공인들, 피해 발생시 '손실보상' 청구

차현아 기자
2025.11.09 11:07

소상공인연합회 "새벽배송 금지 시 매출 18조원 이상 감소 전망"

 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에 쿠팡 배송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에 쿠팡 배송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노동자 건강권 보장을 이유로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의 새벽배송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강하게 반발했다.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가 위축돼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공연은 9일 논평을 통해 "내수 부진으로 인한 역대급 위기 속에 온라인 판매로 겨우 활로를 모색하던 소상공인들에게 난데없는 새벽배송 금지 논의는 크나큰 불안감을 넘어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대 물류산업 학회인 한국로지스틱스학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새벽 배송과 주 7일 배송이 중단돼 택배 주문량이 약 40% 감소하면, 소상공인 매출은 18조 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커머스 업체 매출 감소분 33조여원 등을 포함하면 경제적 손실은 5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학회 측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2015년 4000억원에서 2024년 11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새벽배송은 소상공인들이 주로 유통하는 과일, 식재료 등 빠른 배송이 필수적인 품목의 유통을 촉진시켰다는 분석이다. 또 새벽배송의 대명사인 쿠팡의 입점 소상공인은 21만명으로 거래액은 9조원에 달하며, 전체 입점 판매자 중 소상공인 비중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공연은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제는 식재료를 새벽배송으로 받아 하루 장사를 준비하는데 새벽배송이 중단되면 새벽에 차를 몰고 식자재를 구매하러 가야 해 인력충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무리한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새벽배송으로 일상화된 소상공인 생태계와 나아가 한국 경제의 시스템을 일거에 붕괴시키겠다는 의도"라며 "노조가 '상생'이 아니라,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에 재 뿌리겠다는 심산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처사"라고도 했다.

소공연은 "새벽배송이 금지된다면 즉각적인 강력한 항의에 나설 것"이라며 "쿠팡을 비롯한 새벽배송 온라인플랫폼 입점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모아 손실보상 촉구에 나설 것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근본적으로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수용하고자 나서는 정부의 노동정책의 일대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에만 귀 기울이는 듯한 고용노동부의 처사에 소상공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 소상공인들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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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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