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밀분석 스타트업 프로바랩스, '오가노인사이트' 시제품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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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정밀분석 기업 프로바랩스가 실험실에서 만든 '미니 인공장기'인 오가노이드를 살아있는 상태로 검사할 수 있는 장치인 '오가노인사이트'(OrganoInsight) 시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포를 훼손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기술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된 기기가 없어 관련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프로바랩스에 따르면 오가노인사이트는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하는 다중모달 바이오센서 시스템을 갖췄다. 미세한 선을 인공 장기 내부에 넣어 세포가 보내는 전기 신호와 화학적 변화를 한 번에 읽어낸다. 단일 센서가 아닌 전기적 신호, 화학적 정보, 광학적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하는 복합 센서 어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오가노이드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를 쪼개거나 훼손해야 하는 종말점 분석(End-point analysis) 방식을 주로 썼다. 이 때문에 세포가 살아 숨 쉬는 상태에서 얼마나 제 기능을 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오가노인사이트는 마치 병원에서 환자에게 청진기를 대고 진찰하듯, 세포 손상 없이 실시간으로 상태를 지켜볼 수 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부품을 부수지 않고 불량품을 찾아내는 방식을 생체 모델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기 부품을 만드는 하드웨어 기술과 분석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한 풀스택(Full-stack) 역량이 프로바랩스의 가장 큰 무기다. 이를 바탕으로 눈(망막)과 심장, 나아가 췌장암 인공장기의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로바랩스는 현재 프리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벤처캐피탈(VC) 10억원, 협력사 전략적 투자(SI) 5억원 등 총 15억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오가노인사이트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제품 개발 이후에는 글로벌 오가노이드 공급사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기술 공급 협상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가노인사이트에 앞서 상용화한 제품은 '스캘롭(ScalloP)'이다. 스캘롭은 2D 세포 배양 환경에서 상피세포층의 전기저항을 공간적으로 측정하는 장비로, 현재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연구소에 공급돼 활발히 쓰이고 있다.
하승재 프로바랩스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무부가 주는 풀브라이트 과학기술상(Fulbright S&T Award)을 받았고,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에너지환경융합연구실(EES)에서 연구교수로 일하다 2021년 창업했다. 또 최근 미세유체 프로빙 전문가 서주원 박사와 복합센서시스템 전문가 김태완 박사 등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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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후 정부로부터 총 5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딥테크 팁스(TIPS) 패스트트랙에 선정돼 3년간 15억원 규모의 망막 오가노이드 분석 장비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2025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 네오젠티씨, 서울대 공과대학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5년간 57억원을 투입하는 과제를 따내기도 했다. 지식재산권은 미국, 일본, 특허협력조약(PCT) 등 3건을 등록하고 16건 이상 심사 중이며, SCI급 논문은 6건 이상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SNU 빅 스케일업'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프로바랩스 관계자는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 완료 이후 오가온칩, 제품개발, 전기생리학 분야 전문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다양한 모델에서 품질관리 및 독성·효능 분석 개념증명(PoC)을 수행 중이며 향후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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