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전과정 수행… 에이디시스템, K드론 국산화 주도

개발 전과정 수행… 에이디시스템, K드론 국산화 주도

박기영 기자
2026.09.2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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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바탕, 130억 투자유치...차세대 스텔스 무인기도 도전

군용드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에서 많은 활약을 하며 차세대 전략자원으로 주목받는다. 현재 세계 드론시장은 중국이 점유율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방산분야는 국가의 국방력과 직결되는 만큼 국산화 수요가 높다.

소형 스텔스 드론 전문 방산 스타트업은 이런 국면에서 주목받는다. 드론의 제조공정 전과정을 자체수행하는 에이디시스템은 최근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한국산업은행,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플럭스벤처스, J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에이디시스템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184억원이 됐다.

투자자들은 에이디시스템이 기체설계부터 복합재 제조, 비행제어·항전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종합까지 무인기 개발의 전과정을 자체수행하는 국내에 몇 안되는 회사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드론시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처의 구체적인 요구를 맞춰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란 설명이다.

에이디시스템의 현재 주력 기종인 'AD3000'은 프로펠러를 이용해 수직이륙하고 비행은 일반 비행기와 같이 양쪽에 고정된 날개(고정익)를 사용한다. 고정익은 멀티 프로펠러형보다 공기의 저항을 덜 받아 체공시간이 훨씬 길다.

실제 AD3000은 경쟁사 드론 대비 2~3배에 달하는 비행시간을 자랑한다. 지난 5월에는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연회에서 소형 드론 기준 국내 최장 수준인 2시간55분 연속 비행에 성공했다.

투자라운드를 주도한 최재훈 LB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고정익 드론을 만들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기업 중 에이디시스템은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방산 대기업과 계약을 하고 후속모델을 개발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디시스템은 지난달 30일 국군중앙계약관과 87억원 규모의 교육용 드론 공급계약을 하고 육군 지정 납품부대에 교육용 드론 'AD-ME1' 총 3792대를 공급키로 했다. 지난해 매출의 4배 규모다. 납품기한은 계약일부터 오는 12월27일까지며 해당 계약금액은 올해 매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호 에이디시스템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드론은 스텔스 기능과 경쟁사 대비 긴 비행시간으로 정찰·공격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해외진출도 추진하며 유의미한 수출소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하는 차세대 모델 'AD4000'도 기대를 모은다. 장거리 정찰임무에 공격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다. 긴 비행시간이 강점으로 군 드론의 새로운 표준을 노린다.

에이디시스템의 행보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한 자폭드론 업체 니어스랩과 유사한 만큼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리시리즈A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도 투자한 조민하 JB인베스트먼트 선임심사역은 "국내 방산 드론 국산화의 한축을 담당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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