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4곳 추가 영업정지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영업정지, 대형 저축은행의 몰락 등 금융권의 격변과 그 여파를 다룹니다. 예금자 보호, 업계 변화, 관련 인물들의 동향까지 심층적으로 전달합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영업정지, 대형 저축은행의 몰락 등 금융권의 격변과 그 여파를 다룹니다. 예금자 보호, 업계 변화, 관련 인물들의 동향까지 심층적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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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는 7일 금융감독원의 영업정지 직전 200억원가량을 인출해 중국으로 밀항을 기도하다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배임 및 횡령,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일 우리은행 수시입출금계좌(MMDA)에 넣어둔 영업자금 200억원을 임의로 빼돌려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쯤 경기 화성시 궁평항 선착장에서 어선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7일 오전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의 본점 사무실과 주요 지점, 대주주와 은행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의 자택 등 총 30여 곳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해당은행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여파로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도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지각변동의 핵심은 대형 저축은행의 몰락이다. 저축은행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던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서 지난 6일부터 영업정지됐다. 자산규모 2~3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 중 상당수도 금융당국의 칼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기준 자산순위 5위권 안에 들던 저축은행 모두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 당시 자산순위 '톱5' 저축은행은 솔로몬, 토마토, 제일, 부산, 부산2 순서였다. 솔로몬저축은행이 당시 자산 5조3596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고, 나머지 저축은행들도 모두 자산 3조원 이상이었다. 대형 저축은행의 몰락은 부산저축은행에서 시작됐다. 당시 업계 4위권의 부산저축은행은 부실저축은행으로 드러나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됐다. 업계 5위의 부산2저축은행 역시 곧이어 퇴출됐다. 업계 2,
"우려했던 대량 인출사태는 발생하지 않는 것 같아 한시름 놨습니다" - 부산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 "저희 영업점은 평소보다 사람이 더 없어, 현재 객장에는 한 분의 손님이 업무를 보고 계신다" - 영남저축은행 관계자 금융당국에 의해 영업 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은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을, 한국저축은행은 영남저축은행을 부산에 각각 계열사로 두고 있어, 이들 계열 저축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 귀추가 주목됐지만 우려했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7일 오전 부산진구 부전동의 부산솔로몬저축은행 서면지점을 비롯해 부평동 본점, 해운대 센텀, 연제, 울산, 창원 등 6곳의 영업점에는 불안한 마음에 객장을 찾는 예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전 직원들이 나서 예금주들을 안심시키면서 대부분 발길을 돌리거나 창구 접수 번호표를 받아갔다. 오는 9월에 예금 만기가 된다는 예금자 박 모(62)씨는 "전 재산 같은 4500만 원을 넣어놔 밤잠을 설친 뒤 아침 일찍 나왔는데 은행직원의 설명을 듣고는 해약하지 않
솔로몬 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 건설업계나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이 그동안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줄여온 만큼, 업계나 분양 관련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PF대출이 보수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개발사업 관련 자금마련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은행마다 부실대출 수두룩…수천억원 물려 퇴출 저축은행마다 물린 부실 대출은 수천억원씩에 달한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세운상가 재개발사업(511억원)과 경기 광주 산업단지개발(378억원) 프로젝트가 대표적으로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미래저축은행은 골프장 아름다운CC 건설에 15개 명의의 차주를 이용해 총 1500억원을 대출해 줬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개별차주에 대해선 신용공여한도를 초과하기도 했다. 한국저축은행은 120억원을 대출해 준 부산 대연동 주상복합 사업장이
금융감독원이 부실저축은행들에게 영업정지 등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6일, 각 저축은행 본사 앞은 예상과 달리 한산했다.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 퇴출, 같은해 9월 토마토저축은행 퇴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예금자들이 몰려 항의가 빗발쳤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였다. 금감원이 6개월 간의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첫날, 솔로몬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등 세 곳을 찾았다. 퇴출 확정 발표가 나기 전부터 알려졌기 때문인지 지난해 2월, 9월과는 달리 예금자들이 몰리는 등의 광경은 볼 수 없었다.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4일 퇴출 소식을 접한 상당수의 예금자들이 돈을 인출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다만 미처 소식을 듣지 못했다가 뒤늦게 알고 찾아와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솔로몬저축은행 본점. 굳게 닫힌 유리문에 붙은 공고를 살펴보던 한 예금자는 "며칠 전 은행 회장이 퇴출대상임을 밝히면서 위기를 알게 됐다"며 "처음 돈을 맡길 때는 제2 금융권이라도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중 상장사인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7일부터 주식시장에서 이들 업체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거래소측은 "7일부터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리며 "정지사유는 영업정지에 따른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여부 검토"라고 설명했다. 이들 종목의 거래가 정지됨에 따라 투자자들도 당분간 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됐다. 최근 이들 종목은 부실 저축은행 퇴출 발표 우려에 지난 3일과 4일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바 있다. 6월 결산법인인 한국저축은행은 작년 반기 기준 소액주주(1947명)가 상장 주식의 8.2% 수준인 131만1785주를 보유하고 있다. 4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364억원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정확한 소액주주 현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 저축은행의 상장폐지는 4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개선명령 조치에 45일 안에 유상증자를 통한 BIS(국
#1981년 서울의 한 예식장. 장래가 촉망받는 서울대 법대생이 결혼식을 치렀다. 주인공은 복학생으로서 활발한 교내 활동을 펼쳐 당시 법대 내 최고의 마당발이자 든든한 형님으로 알려진 인물. 주례는 서울대 법대 교수가 섰고 서울대 재학생 상당수가 참석해 성대하게 피로연까지 마쳤다. 그러나 그는 '가짜 서울대 법대생'이였다. 서울대 법대는커녕 대학 문턱도 못 가본 사람이었다. 타고난 언변과 사교성으로 수년간 모두를 감쪽같이 속였다. 나중에 전모가 드러났지만 과대표까지 맡았던 학생이 가짜라는 사실에 동료들조차 한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였다.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교수는 충격으로 평생 주례를 맡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가짜 서울대 법대생 사건이다. 이 사건은 어느덧 세월에 묻혀 잊혀져갔다. #2012년 5월4일 서해의 한 항구. 해경이 작은 배에 몰래 숨어 중국으로 밀항하려던 '회장님'을 붙잡았다. 당국의 영업정지 조치를 눈앞에 둔 저축은행 회장
금융당국의 3차 구조조정은 철통 보안 속 전개됐다. 지난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사가 마무리된 3월 이후 긴장감은 더 고조됐다. 작업은 3월말 마무리하고 'D-데이' 택일에 들어갔다. 그때 총선 일정이 변수가 됐다. 금융당국은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마냥 무시할 처지도 아니었다. 당초 'D-데이'는 4월22일이 유력했다. 총선 후 가급적 빨리 일을 처리하자는 이유였다. 그런데 이 시기를 맞추려면 총선 전에 사전통지 등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됐다. 결국 총선 후 사전 통지로 방향을 잡았다. 준비 과정을 거쳐 4월16일 사전 통지했다. 경영개선계획을 제출받는 기간은 보름. 5월2일이 마감날이었다. 심사 등 물리적 시간을 고려할 때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날은 5월 첫 주말이었다. 이때 금융당국이 정한 시점은 '5월7일 새벽'이다. 굳이 어린이날(5월5일) 주말을 피하고 월요일 아침,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며 시장을
금융당국이 3차 구조조정 대상 선정을 위해 지난 5일 개최한 경영평가위원회. 지옥문 코앞에서 심사 대상에 오른 저축은행은 모두 5곳이었다. 이 중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 4곳은 6일 퇴출이 확정됐다. 반면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진흥저축은행은 '영업정지' 칼바람을 피해갔다. 5개 저축은행의 '생'과 '사'를 가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금융당국 관계자는 "무엇보다 자구이행 내용과 의지, 자체 정상화 가능성이 중요했다"며 "대주주의 개인비리 의혹 등도 주된 판단 준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명령)를 유예 받았던 솔로몬저축은행은 임석 회장이 경평위에 직접 출석했다. 임 회장은 외국계 투자자와 3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조만간 돈이 들어온다며 시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경평위는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MOU의 구속력이 없는데다 실현 가능성도 적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자의 적격성, 한마디로 인수 자격에도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4곳 중 3곳은 자산기준으로 업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대형사다. 특히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자산규모가 5조원에 이르는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그만큼 영업정지에 따른 후폭풍이 크다. 특히 계열 저축은행을 거느린 곳도 있어 모회사의 영업정지에 따른 추가 부실까지 우려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번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규모가 4조9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과 수신은 각각 3조1881억원, 4조5723억원이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4.35%이었다. 하지만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며 영업정지 대상이 됐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태생은 지난 1972년 설립된 동양신용무진이다. 이후 최대주주와 상호 등이 몇 차례 바뀌다가 지난 2002년 솔로몬신용정보가 인수했다. 솔로몬신용정보는 임석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임 회장은 이후 한마음상호저축은행, 나라저축은행 등 지방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회사 규모를 키웠다. 직원수는 41
예금보험공사는 6일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에게 원리금 보호 한도인 5000만원 이내에서 원금의 40%까지 가지급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예보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은 121억원, 8100명 수준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원리금 합계 5000만원 이하 예금자들은 전액을 보호받고 2000만원 한도에서 가지급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의 경우 지금까지는 2000만원 내에서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 제도가 개선돼 원금의 40%(5000만원 한도)까지 급한 돈을 미리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4개 퇴출은행 중 한 곳에 1억원을 맡긴 예금자는 종전 20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가지급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2억원을 맡긴 예금자라면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만 가지급 받는다. 예보는 오는 10일부터 퇴출 저축은행 본점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사진)이 회삿돈 200억원을 부당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응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6일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브리핑에서 "김찬경 회장이 우리은행 수시입출금식 계좌(MMDA)에 예치된 미래저축은행 돈 200억원을 빼낸 걸 알아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일 우리은행 MMDA 계좌에서 영업자금 200억원을 인출했다. 미래저축은행에 파견된 감독관은 다음날 대차대조표(BS) 확인을 통해 상당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파악했다. 신 부원장보는 "김 회장의 이번 인출은 마감 후에 일어난 거래로 파견 감독관은 다음날 BS를 봐야 알 수 있는 구조"라며 "감독관은 즉시 김 회장과 회사 경영진, 직원 동태 등을 살펴 김 회장이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업 정지된 4개 저축은행(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 대주주들의 또 다른 사전 부당인출 정황도 포착됐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