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 저축銀 줄줄이 영업정지, 어떤 곳?

수조원 저축銀 줄줄이 영업정지, 어떤 곳?

정현수 기자
2012.05.06 11:10

저축은행 업계 순위 10위권 안 업체 3곳 포함… 후폭풍 심할 듯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4곳 중 3곳은 자산기준으로 업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대형사다. 특히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자산규모가 5조원에 이르는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그만큼 영업정지에 따른 후폭풍이 크다. 특히 계열 저축은행을 거느린 곳도 있어 모회사의 영업정지에 따른 추가 부실까지 우려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번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규모가 4조9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과 수신은 각각 3조1881억원, 4조5723억원이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4.35%이었다. 하지만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며 영업정지 대상이 됐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태생은 지난 1972년 설립된 동양신용무진이다. 이후 최대주주와 상호 등이 몇 차례 바뀌다가 지난 2002년 솔로몬신용정보가 인수했다. 솔로몬신용정보는 임석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임 회장은 이후 한마음상호저축은행, 나라저축은행 등 지방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회사 규모를 키웠다.

직원수는 411명이며, 서울 대치와 압구정 등에서 11개 지점을 운영했다. 계열사는 부산·호남·경기솔로몬저축은행 등이 있다. 이 중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매각이 결정됐다. 사옥 매각 등 자구책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임 회장은 5일 금감원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시간을 조금만 주면 외자유치 등을 성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업계 5위권으로 분류되는 한국저축은행도 총자산 2조243억원에 이르는 대형사다. 여신과 수신은 각각 9949억원, 1조7996억원이었다. BIS 자기자본 비율이 -1.36%로 영업정지 대상으로 지목됐다. 한국저축은행은 인수합병(M&A) 시장의 1세대로 꼽히는 윤현수 회장이 지난 2000년 인수한 곳이다.

한국저축은행은 영업정지가 임박해지자 지난 3일 "외자를 유치하고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시를 하는 등 자구책 노력에 나섰지만 결국 영업정지됐다. 계열사로는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등이 있다. 영남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4일 지분 46.6%를 넘겼고, 경기저축은행에 대한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에 소재한 미래저축은행은 자산규모 1조7594억원의 업계 7위권 저축은행이다. 여신은 수신은 각각 1조5337억원, 1조8473억원이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6.20%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제주도에 소재하고 있음에도 서울에 8개의 지점을 두고 있을 정도로 서울 영업 비중이 컸다.

이 밖에 지방 소규모 저축은행으로 분류되는 한주저축은행은 충청남도 연기군에 위치한 곳으로 직원수는 17명이다. 총자산은 1502억원으로 BIS 비율은 -37.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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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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