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주주 불법 인출 정황 일부 포착… 불법행위 등 검찰 고발"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사진)이 회삿돈 200억원을 부당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응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6일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브리핑에서 "김찬경 회장이 우리은행 수시입출금식 계좌(MMDA)에 예치된 미래저축은행 돈 200억원을 빼낸 걸 알아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일 우리은행 MMDA 계좌에서 영업자금 200억원을 인출했다. 미래저축은행에 파견된 감독관은 다음날 대차대조표(BS) 확인을 통해 상당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파악했다.
신 부원장보는 "김 회장의 이번 인출은 마감 후에 일어난 거래로 파견 감독관은 다음날 BS를 봐야 알 수 있는 구조"라며 "감독관은 즉시 김 회장과 회사 경영진, 직원 동태 등을 살펴 김 회장이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업 정지된 4개 저축은행(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 대주주들의 또 다른 사전 부당인출 정황도 포착됐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악된 것이 일부 있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끝나지 않아) 공식 발표할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경영진 등이 동일인여신한도 위반 등 법을 어긴 사항에 대해서는 곧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4일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해경에 체포됐다. 해경은 5일 김 회장의 신병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으로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