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륙? 경제 곳곳 '이상 신호'
글로벌 경제위기 확산 속에서 국내 경제도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내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기업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긴급 진단한다.
글로벌 경제위기 확산 속에서 국내 경제도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내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기업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긴급 진단한다.
총 26 건
"한국의 성장세가 2%대에 머무를 수 있다." 그리스 우파정권인 신민당이 가까스로 다수당의 지위에 올라섰지만 유로존 붕괴 위기의 파급력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감소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경제협력기구(OECD)가 전망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3.3%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EU 수출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18일 무역협회가 발표한 '유로재정위기 방향과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 붕괴 위기가 국내 기업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유럽 전역의 성장 정체가 불가피한 상태에서 EU의 대외수입 감소액은 1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EU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5.5%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대EU수출 비중이 18.7%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감소도 국내 수출기업의
"현 상황은 성장보다는 생존이 우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도약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열린 신규 반도체공장(M12 라인)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경영환경을 보면 성장보다 생존을 먼저 이야기해야겠지만, 위기일수록 움츠러들기보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앞을 향해 더 내딛고자 한다"며 ""SK하이닉스 출범 이후 첫 반도체 생산기지 준공인만큼 SK그룹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반을 닦고, 더 많은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협력사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M12 라인은 2008년 복층으로 준공된 'M11' 라인의 상층에 위치한 공장이다. M12 라인은 지난해 10월 클린룸(반도체를 생산하는 청정 공간) 공사에 착수해 올해 4월부터 장비반입에 들어가 두 달 가량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국내 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가 전년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종합건설업체의 2011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 경영지표는 총자산과 매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7.4%, 12.7% 상승해 외형상 지표는 성장했다. 안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의 경우 145.12%에서 150.14%, 차입금의존도는 22.12%에서 22.79%로 전년에 비해 각각 5.02%포인트, 0.67%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에 반해 유동비율은 132.81%에서 133.67%로 0.86%포인트 상승했다. 건설협회는 부채비율 상승 이유로 부동산경기 침체와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중단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차입금이 큰폭(10.7%)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수익성은 △매출액영업이익률 4.89%→4.26% △매출액순이익률 3.31%→2.63% △총자산순이익률 2.70%→2.25%로 모두 하락했다. 영업활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경기 뿐 아니라 내수시장 침체조짐도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은 원가절감을 비롯해 강도 높은 컨텐전시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 회장이 롯데백화점 평촌점 문화홀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 계열사가 '비상경영체제'를 준비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사장단회의에는 롯데그룹 국내외 48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하반기 경제전망, 주요 사업의 진행경과보고, 계열사 사례 발표 등이 있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신 회장은 "지난 몇 년간 국내외의 대형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지금은 극도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은
잠재적 부실위험이 큰 저신용 다중채무자 등을 대상으로 금리를 깎아주고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은행권 공동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이 논의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가계상환능력까지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주요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각 은행별 상황과 대책을 듣고 잠재적 채무불이행자에 대한 은행권 공동의 대응책 마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저신용 채무자들은 여러 은행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아 은행권이 공동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중채무자 중 1개월 미만의 단기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워크아웃 제도가 검토되고 있다. 기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실시 중인 프리워크아웃은 1~3개월 연체자가 대상이고, 일반 개인워크아웃도 3개월
서울 강북구에서 수학학원을 운영 중인 이모씨(37)는 최근 줄어드는 원생을 보며 고민이 크다. 이씨는 "지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네이다 보니 내수부진의 타격이 더 크다. 돈이 없어서 한달만 쉬었다 오겠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남시 분당구의 학원 영어강사 박모씨(30)도 "원생이 1년 사이에 30% 정도 줄었다"며 "학원비가 너무 부담이 된다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학원을 그만두지 않더라도 부모들이 학원비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도 크게 늘었다. 이씨는 "카드 결제시 일시불 대신 3개월 할부가 늘었고, 카드 한도 초과로 서로 난감한 상황도 부쩍 늘었다"며 "학원비를 밀리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높은 교육열로 인해 좀처럼 불황을 모를 것 같은 학원가 등 교육업계에도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내수부진의 여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계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36만4400원으로 지난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59.3%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반기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1.6%, '동일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9.1%로 집계됐다. 하반기 최대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62.7%가 '내수 시장 침체'를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간 과당 경쟁'이 13.5%, '물가 불안정'이 9.8%, '외국인력 규모 축소'가 4.6%로 뒤를 이었다. 하반기 내수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56.2%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14.4%에 그쳤다. 수출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46.8%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의 하반기 자금 사정 역시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재계 수장들은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내수심리 위축을 더욱 심각한 경제현안으로 꼽았다. 유럽 위기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동근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오전 회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 브리핑을 갖고 "(회장단 회의에서는) 최근 경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수출 뿐 아니라 내수 소비도 급랭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정부 및 정치권에서 경기활성화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정부의 역할에 대해 가장 목소리를 높인 건 강덕수 STX회장이었다. 강 회장은 "조선업계는 지난 6년 동안 누렸던 장기 호황이 지나가면서 기운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국인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조선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국내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4분기 연속 전 분기보다 악화되는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8일 '2012년 2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통해 2분기 제조업 시황지수가 95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100이면 전 분기와 똑같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뜻한다. 기업들의 실적지수는 △2011년 3분기 91 △4분기 90 △2012년 1분기 88 △2분기 95 등으로 4분기 연속 기준치(100)에 못 미쳤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03)만 실적이 개선됐을 뿐 조선(76)과 비금속·석유정제(88) 등 대부분 업종이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 3분기 전망지수(101)는 2분기 전망지수(104)보다 하락, 기준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도체(134)의 호조가 예상되고 전자(111)와 전기기계(110)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선(81)과 비금속·석유정
백화점들이 잇따라 역대 최장기간의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최근 경기부진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재고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총 31일간 '여름 챌린지 세일'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세일의 경우 6월24일부터 7월10일까지 17일간 진행됐다. 유명 브랜드 세일을 포함해도 24일이 최장 기간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여름 세일은 파격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며 "협력업체 별로 지고 있는 재고부담을 덜어주고 백화점 매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기세일에 맞춰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부산본점 등 5개점에서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갤럭시와 로가디스 빈폴 등이 참여하는 '제일모직 그룹전'을 진행한다. 준비 물량이 200억원에 달하며 할인율은 30~60% 수준이다. 본점에서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코오롱스포츠, 캠브리지 맨스타 등이 참여하는 '코오롱 그룹전'을 진행해 이
지난 5월 중소제조업의 생산지수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판매 부진으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수익성도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실시한 중소제조업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생산지수는 전달 대비(계절조정) 0.5% 증가한 122.7를 기록했다. 3개월만의 반등이다. 지난해 5월(원계열) 보다는 1.3% 감소한 수치다. 가동률은 74.6%로 전달 대비 0.6%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5%p 상승했다. 하지만 수주와 수익성은 전달 대비 각각 0.4%p, 1.3%p 감소했다. 또 중소제조업체의 자금사정은 전달보다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9.2%로 전달보다 0.8%p 늘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국내 판매 부진과 수출 부진 등을 꼽았다. 오성훈 IBK경제연구소 팀장은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경기침체와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출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고유가, 가계부채 등으로 대표적인 내구소비재인 자동차 업종은 심각한 내수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현대차의 강남 거점인 대치지점. 부촌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지만 차를 구경하러 오는 손님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지점 직원은 "올해 방문고객이 지난해보다 30% 줄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올해 내수시장의 판매 목표치를 매우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초부터 자동차 내수판매가 이미 전년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최근엔 국내 자동차 판매가 올해 155만대에 그치며 지난해의 158만대보다 2.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상반기 판매가 경기부진 및 신차대기 수요 등으로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0.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1-5월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