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동양그룹, 결국 '해체수순'
동양그룹 사태를 둘러싼 해체, 분식회계, 특혜거래, 피해자 분쟁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 기관의 조사, 소송, 사회적 파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동양그룹 사태를 둘러싼 해체, 분식회계, 특혜거래, 피해자 분쟁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 기관의 조사, 소송, 사회적 파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183 건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계열사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의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동양증권 직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께 동양증권 제주도센터에 근무하는 A 대리(42)가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동양증권 측에서는 일단 해당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고인의 죽음이 최근 논란이 된 불완전판매에 따른 부담감 때문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뉴스1 바로가기
동양그룹 내에서 경영 전반을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던 전략기획본부가 해체됐다. 유동성 위기로 주요 계열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그룹이 완전 해체 수순에 들어가면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는 이날부로 해체됐다.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는 각 계열사 관리는 물론 기존사업 및 미래사업 구조개편 등 그룹의 경영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과 시멘트, 화력발전 등 3대 미래사업을 선정해 사업 재편 전략을 추진한 것도 전략기획본부의 몫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동양은 물론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은 물론 그룹 모태인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본부를 해체키로 했다. 전략기획본부를 총괄하던 김윤희 부사장을 비롯해 김봉수 전략담당 상무, 배진원 홍보담당 이사 등 7명의 임원은 모두 회사를 떠난다. 김 상무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녀 정담씨(동양생명과학 등기이사 겸 동양
"오해가 많습니다.(동양생명이라는)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동양생명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동양 그룹과의 '관계 끊기'에 열심입니다. 언론사 지면광고는 물론 홈페이지 팝업 공지 등을 통해 동양그룹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줄기차게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그래도 고객들의 해약은 줄지 않는 모양입니다. 당장 어제와 오늘 동양생명 콜센터는 '통화중'이라는 멘트가 계속해서 흘러나옵니다. 그만큼 문의가 많다는 얘기이니, 해약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겠지요. 당국 역시'해약환급금 수치가 늘고 있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대처 방식을 두고, 무조건 '우리는 관계없다'는 식의 단절은 동양생명의 미래나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보다는 '동양그룹이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기 바란다, 동양생명도 지금은 동양그룹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멀리서나마 격려를 보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더 성숙한 기업의 자세일 것이란 얘기입니다. 한 업계
동양그룹 사태가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경영진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구자원 LIG건설 회장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전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사태와 관련, 동양그룹 CP(기업어음) 투자 피해자를 대표해 다음주 중 금융감독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국민검사청구제도는 금융회사 등에서 부당한 업무처리와 위법행위로 이익을 침해당했거나 당할 우려가 있을 경우 금감원에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검사를 진행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최수현 금감원장이 지난 5월 도입했다. 금소원은 국민검사청구와 별도로 동양그룹 경영진에 대한 검찰고발도 준비하고 있다. 법무대리인 선임 등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동양그룹과 동양증권의 경영진, 관련 직원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접수된 피해자만 1만명에 달해 집단소송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동양그룹이 자금난으로 5개 계열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까지 자산 매각 등 주요 구조조정을 경력이 베일에 가려진 30대 대표이사에게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인공은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다. 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자사 사업부 매각은 물론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을 좌우하는 자산 매각에 다수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네트웍스는 김철 대표와 더불어 현재현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대표가 각자 대표 체제로 꾸려져 왔다. 동양네트웍스는 위기가 드러난 올 초부터 IT서비스부문을 한국IBM에 매각해 자본을 유치하려 시도해왔다. 동양 구조조정에 관계했던 PEF(사모투자펀드)와 IB, 회계법인, 로펌 등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동양의 파일사업부와 섬유사업부, 가전사업부(동양매직) 매각과 동양파워 자본 유치 협상에도 일부 관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여러 경로를 통해 몇 가지 자산을 담보로 투자할 수 있는지 물어
동양그룹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발행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동양이 발행한 ABCP 담보인 동양시멘트 주식이 이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가치가 크게 떨어질 위기에 처하면서 개인투자자나 고객들의 피해가 예상돼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동양그룹이 '사기성 ABCP'를 발행한 뒤 대주주 이익을 위해 동양시멘트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동양그룹은 "고의적 의도가 전혀 없었고 법정관리는 개인투자자에게 한 푼이라도 더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항변했다. ◇(주)동양, 동양시멘트 주식담보 1570억 ABCP 발행= 논란이 되고 있는 ABCP는 (주)동양이 동양시멘트 보유주식을 담보로 지난 7월과 9월에 발행한 물량이다. 모두 1570억 원 어치에 달한다. (주)동양은 그룹의 유동성 압박이 계속되자 동양시멘트 보유주식을 유동화하기로 하고 지난 7월 '티와이석세스'란 이름의 ABCP를 600억 원 가량 발행했다. 이후 9월에도
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 지난달 30일부터 180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금감원에 예약된 상담만 1500여건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주로 원리금 상환, 불완전판매 입증 여부 등과 향후 절차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입증을 위해서 당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광고문, 설명자료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불완전판매 사실여부 조회는 몰려드는 민원으로 인해 3주 이상 걸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다음은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자들의 주요 질문 내용이다. Q. 동양그룹의 기업회생절차가 신청되었는데 회사채 등의 원리금 상환은 어떻게 되는지? A. 일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결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회수율이 정해지는데, 이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것이다. Q. 불완전판매란 무엇인가? A. 불완전판매는 부당하게 금융상품을 권유하여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비난 세례를 받고 있는 동양증권 직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영업점에 근무하는 지점장급 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연판장을 돌리며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행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를 담보로 발행한 어음이 휴지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지난 7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1569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법원이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이 어음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양증권 노동조합은 동양의 어음 발행이 '사기성'이라고 주장하면서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를 막기 위한 저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어음이 최종 발행된 날(9월 17일)로부터 2주 뒤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에는 다분히 사기성이 내포됐다는 주장이다. 노
동양그룹 회사채가 불티나게 거래되고 있다.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위험한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거래가 정지되는 주식과 달리 일반 회사채는 계속 거래된다. 1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시멘트가 발행한 회사채는 이날 하루만에 116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난 9월 한달 동안 거래된 동양시멘트 회사채 전체 규모(168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9억원)의 13배에 달한다. 하루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이 발행한 회사채도 이날 하루 동안 17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5억원에 그쳤다. 투자자와 투자수요가 충분한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 체결되는 회사채 거래는 많지 않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동양그룹 회사채 거래량은 전문가들도 놀랄만한 규모다. 채권시장에서는 한 번 산 채권을 유통시장에서 되팔고 이를 사는 거래수요 자
"정말 속내를 알 수 없습니다." 동양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마저 1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자 금융당국과 채권은행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적인 기업 구조조정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어서다. 일각에서는 애초 은행 간섭을 싫어하던 동양 측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대신 법정관리로 채무탕감을 노렸다고 본다. 결국 애먼 동양시멘트 회사채 투자자 약 5000명만 추가 피해를 보게 됐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로 피해를 입게 될 개인투자자는 기존 4만1000여명에서 4만6000여명으로 늘어났다. ◇동양시멘트·동양네트웍스도 '법정관리'= 이날 동양시멘트와 현재현 회장의 장남이 대표로 있는 동양네트웍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틀 사이 비금융 주요 계열사 5곳이 모두 법원행을 택했다. 동양생명은 이미 대주주가 바뀌었고, 위기에서 떨어져 있는 동양증권은 계열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시멘트는 1957년 동양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이 설립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동양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한 개인들의 피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일에는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CASE1 대구에 거주하는 서모씨(50)는 연신 "기자님, 동양 높은 분한테 얘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울먹였다. 동양 법정관리 신청으로 회사채에 투자한 2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을 날릴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서씨는 시각장애 1급이다. 서씨와 중학생 아들, 아내 3가족의 생활비는 모두 아내가 고아원에서 일하거나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충당했다. 그러던 지난 4년여 전, "사는데 보태 써라"며 부모님이 주신 돈 일부와 아내가 10년 넘게 일해 모은 '피 같은 돈' 2억5000만원을 동양 회사채에 투자하게 됐다. 동양증권 대구의 한 지점을 방문한 서씨는 "내가 잘 모르니 안전하게 돈을 맡기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직원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이익도 좋은 상품"이라며 동양
1일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의 여파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 내 IT전문기업으로 시스템통합, 아웃소싱, 컨설팅, IT솔루션 등의 서비스사업을 주로 영위해왔다. 동양네트웍스는 1991년 설립해 2000년 코스닥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뒤 그룹 내부거래로 사세를 확장, 2010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양네트웍스는 (주)동양을 비롯해 동양시멘트, 동양매직, 동양생명보험, 동양레저 등 계열사와의 거래금액은 1367억원으로 전체매출액(1996억원)의 68.50%에 달한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해 말부터 그룹의 주요 자산을 사들이는 한편 계열사 자금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말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 창업주의 미망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무상대여 받은 한 오리온 주식 1500만9000주를 블록딜로 매각한 뒤 이 자금으로 동양레저가 보유하던 종로구의 한옥과 경기도 안성의 골프장을 약 870억원에 매입했다. 이들 부동산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