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동양그룹, 결국 '해체수순'
동양그룹 사태를 둘러싼 해체, 분식회계, 특혜거래, 피해자 분쟁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 기관의 조사, 소송, 사회적 파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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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17일 "(동양증권) 일선 창구에서의 자세한 문제는 몰랐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정무위원회 소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CP 발행한 것은 당연히 제가 알고 있고 모든 총체적인 책임은 제가 진다"며 "일선 창구에서의 자세한 문제는 몰랐다"고 밝혔다.
법원이 17일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38. 사진)를 법정관리인에서 배제키로 한 것은 김 대표에 대해 쏟아지는 갖은 의혹과 채권자들의 반발 등을 두루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동양그룹의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하며 구조조정 실패와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김 대표는 2008년 이후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대신해 경영 전반을 관장한 이혜경 부회장(현 회장 부인)의 최측근으로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의 예상 밖 법정관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동양파워 등 동양그룹이 보유한 자산 매각 추진 과정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와 금융업계에선 동양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권 유지를 위해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에 대해 '기획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이 부회장과 교감하며 법정관리 이후 동양네트웍스를 중심으로 한 소그룹 재편을 기획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실제 지난 1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와 불완전판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 발행한 채권의 사기성 여부에 대해서는 "심증은 가지만 그 부분은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불완전판매는 감독이나 제도의 문제도 큰 부분이 있지만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국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고금리에는 고위험이 따른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발행한 채권의 사기성 여부에 대해서는 "심증은 가지만 검찰에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대주주의 상당한 도덕적 해이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어 법정관리 신청 동양 계열사의 법정관리인에 책임이 있는 기존 경영진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재판장 이종석 수석부장판사)가 17일 동양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해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다. 이 법원 파산6부와 파산4부, 파산3부는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등 5곳에 대해 모두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채권자협의회와 관리위원회의 의견 및 면접절차를 거쳐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관리인으로 기존의 대표자였던 박철원, 금기룡, 손태구씨와 함께 금융권 출신 인사인 정성수, 최정호, 조인철씨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재판부는 이들 회사가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을 대량으로 발행해 1만7200여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 등을 감안해 제3자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내부사정과 사업내용, 거래처를 잘 아는 기존 경영자에 의한 영업활동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기존 대표자를 함께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기존 경영자인 김철, 현승담 대표이사가 아닌 김형겸 등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정말 손님에게 인간으로 못할 짓을 했습니다" 부산의 한 동양증권 지점 직원 A씨는 동양그룹 채권·기업어음(CP) 투자로 1억3000만원 규모의 손해를 본 김모씨(여·66세) 앞에서 이같이 사죄했다. 그는 김씨의 투자성향을 조작하고, 위험자산 투자여부를 알려주지 않은 사실 일체를 인정한 후 확인서를 김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3월 동양 회사채 3000만원, 4월 동양레저 CP 2000만원, 7월 동양인터내셔널 CP 8000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하지만 직원의 "동양그룹을 믿어라", "은행예금처럼 안전하다"는 말만 들었을뿐 투자자산에 대한 설명 일체를 듣지 못했다. 김씨는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자 아들과 함께 A씨를 찾아가 책임을 추궁했다. 김씨의 항의 당시 녹취에 따르면 A씨는 상담과정에서 김씨의 투자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조작한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는 '안전형' 투자자산을 원한다고 밝혔지만 A씨가 동양그룹 회사채 및 CP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재판장 이종석 수석부장판사)가 17일 동양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해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다. 이 법원 파산3부는 동양네트웍스의 관리인으로 기존 경영자인 김철, 현승담 대표이사가 아닌 김형겸 대표이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내부인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동양네트웍스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수주 및 영업활동이 필수적인데다 김 이사가 15년 이상 근무하면서 회사의 업무 전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 뉴스1 바로가기
동양증권 정진석 사장이 동양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직전 "브릿지 파이낸싱으로 CP상환이 가능하다", "산업은행이 5000억원 대출해줄 수 있다"는 식의 허위과장으로 직원들에게 CP(기업어음) 판매를 독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는 동양그룹의 자금사정이 악화일로를 걷던 시점이었으나 정 사장은 그룹이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며 호언해 마지막까지 피해를 키운 것이다. 송호창 의원(무소속, 경기 의왕⋅과천)이 확보한 동양증권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정사장은 동양계열사 법정관리 3주전인 지난달 9일 동양증권 강남본부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동양레저와 발전지분을 담보로 브릿지 파이낸싱 가능하다. 시기는 우리가 정할 수 있다”, “브릿지론 금융기관은 다 정해져 있지만 언론에 미리 나올까 공개 할 수는 없다", "브릿지론의 시기는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동양측이 발전지분을 담보로 유동화를 추진한 것은 사실이나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자매기업인 오리
동양그룹이 최근 5년여 동안 총 19조원에 달하는 계열사 회사채·기업어음(CP)을 발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9년 이후 금감원의 감사·제재조치가 지속됐음에도 발행이 이어져 금융당국이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동양그룹 6개 계열사(㈜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동양파이낸셜대부)가 2009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발행한 회사채와 CP는 각 3조2529억원, 15조8871억원으로 총 19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측은 이들 회사채·CP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말 현재 잔액은 회사채 1조1210억원, CP 1조1270억원 등 약 2조3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 의원측은 2009년 4월 동양종합금융증권(현 동양증권)이 "계열사가 발행한 CP를 신탁자금으로 취득한 후 보유하고 있는 법규위반 상태의 조속
동양그룹 5개 계열사(㈜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날,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법정관리 신청, 동양그룹 본사 및 계열사 그리고 총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금산분리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검찰이 조사중인 사건인 만큼 그 결과와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 수순일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해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나 혹은 이를 계기로 일률적 규제를 도입, 강화하려는 주장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시민단체뿐 아니라 여당 일부에서는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금산분리 규제 강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행위를 두고 금산융합의 폐해로 지적하면서 금융기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와 금융기관 의결권 제한을 통해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경쟁당국은 동양그룹에 일부 순환출자구조가 형성돼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신규 순환출자 규제의 근거로 언급하기도 했다. 동양그룹 사태는 유감스러운 결과지만 그 인과관계를 엄밀히 고
동양그룹 CP(기업어음)와 회사채 불완전판매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동양증권의 시장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매수자를 찾기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동양그룹이 보유한 지분이 잇따라 반대매매로 팔리면서 최대주주로서의 입지도 크게 줄었다. 동양증권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증권 지분 88만여주 전량이 지난 8일 반대매매로 처분됐다고 밝혔다. 현 회장의 아들 승담씨와 딸 정담·경담·행담씨의 보유지분 전량과 부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지분도 같은 날 반대매매로 매각됐다. 이 부회장의 지분은 3주만 남았다. 앞서 동양증권의 1·2대 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도 보유지분 가운데 일부(약 6%·836만주)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지난달 30일 반대매매로 처분됐다고 공시했다. 반대매매는 금융회사가 담보로 잡고 있는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로 잡은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현 회장 일가와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동양증권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동양증권 지분 127만6173주(0.93%)가 금융기관의 반대매매로 매각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로써 현 회장과 아들 승담씨, 딸 정담, 경담, 행담씨의 동양증권 지분은 한 주도 없다. 현 회장의 부인 이혜경 동양증권 부회장의 동양증권 지분도 16만7500주가 줄어 3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