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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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구난작업을 맡고 있는 언딘 측이 선체를 인양하는데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구조 및 인양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해난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는 3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희생자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선체를 인양하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언딘측이 인양에 6개월정도 소요된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했다"며 "언딘 측은 그러나 마지막 시신 한 구가 수습될 때까지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언딘 측은 굵은 쇠사슬을 이용하는 방법과 가는 와이어를 이용하는 방법, 플로팅 독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검토했지만 가는 와이어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중국 업체의 장비를 이용하게 되며 컨소시엄 형태로 인양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물살이 가장 센 사리기간이 끝나면서 구조작업에 활기를 띠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가 생존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조사방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구속한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정확한 기소를 위해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생존 피해자의 다양한 진술이 필수적이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트라우마)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3일 합수부에 따르면 수사팀은 구조된 세월호 생존자 174명 가운데 성인 4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합수부는 이들을 상대로 사고 발생과 구조까지 구체적인 상황과 선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해경의 구조 활동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당시 승객들의 위치와 탈출 경로 등에 따라 상황 설명이 다르고 세월호 선원들의 행적을 달리 진술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생존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합수부도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인정하고 조사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조사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는 갖춰져 있다는 게 법조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희생자 가족이 고인의 휴대폰 데이터 복원을 희망할 경우 정부에서 복원해 주거나 민간업체에 맡겨 복원시 비용을 보조해 주는 등 희생자 가족에 대한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수습 후 팽목항에 도착할 때까지 시신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매제 500개를 확보해 인양선이 사고현장으로 출항시 제공하는 등 시신 훼손 방지 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어 "가족의 정신적 고통을 덜고, 희생자에 대한 나은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희망하는 가족에게 훼손된 시신을 복원하는 서비스를 정부가 지원해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전날 병풍도 남서방 약 25km 지점에서 겨울점퍼 1점, 관매도와 병풍도 사이 해역에서 침대 매트 1점, 외병도 부근에서 이불 2점, 여행용 가방 1점, 전기담요 1점 등 유실물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처음 선생님이 될 때는 이렇게 책임이 큰 직업인 줄 몰랐다. 이렇게 힘들 줄도 몰랐다. 매일 투닥거리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잔상으로 남았다. 충격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런 상태로 학과목 수업을 해야 했다. 괴로운 마음을 어디다 꺼내 보일 수도 없다.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참아내고 있는 거죠. 우리가 티를 내면 아이들이 더 힘들어질 테니까. 억지로 밝은 척 하는 게 가장 힘들죠." 30대 초반의 젊은 남자 선생님은 힘겹게 웃으며 얘기했다. 안산의 단원고 선생님들 58명은 2일부터 주말마다 교대로 조를 짜 진도에 내려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밤을 지새우기로 했다. 선생님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도 그냥 자리라도 지키려 한다. 선생님들은 평일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주말이면 진도에 내려온다. "저는 수업 도중에 운구차가 학교로 들어올 때가 힘들더라고요. 운구차가 들어오면 영정사진을 가진 상주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돈 뒤 교실로 들어오잖아요. 아이들이 그 사진을 보고
"요한아…요한아…우리 애만 안 나왔어요." 2일 아침 팽목항. 임요한군(18) 아버지는 진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절규했다. 요한군 반 친구들은 다 올라왔는데 아들만 아직도 바다 속이란 게 야속하기만 하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담대하게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억장이 무너져요. 2학년 4반에서 우리 아들만 안 나왔어요. 같은 방에 있었을 텐데 왜 우리 아이만 안 나오나요? 따로 체크해서 잘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왜 우리 아이만"…초조함 커져 사고 17일째, 300명이 넘던 실종자는 4분의 1로 줄었다. 지난 4일 간 찾은 시신만 39구. 실종자 수가 70여명으로 줄어들면서 마지막까지 남는 건 아닐까, 남은 실종자 가족들의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한 아버지는 "하루하루 아들 딸 시신을 찾아 집으로 떠나는 가족들을 보면 가슴이 타들어간다"며 "오늘 또 해상에서 시신이 한 명 발견됐다는데 아들을 영영 못 찾는 게 아닐까 더 초조해졌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이 사망자 가족을
세월호 참사이후 해양경찰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 청장들의 부침(浮沈)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청장들 상당수가 영어(囹圄)의 몸이 됐는가 하면 임기를 제대로 채우고 나간 인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해 5월 국회에서는 여당 국회의원이 김석균 해경청장을 상대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 물러난 전직 청장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김 청장의 분발을 당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야권에서 김 청장의 퇴진까지 거론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주변에서는 해경청장 '자리'를 둘러싼 '악연(惡緣)'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근 7년간 해경청장에 오른 이들은 김석균 현 청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이중 이강덕 12대 청장을 제외한 전 청장들은 모두 비리에 연루돼 '옥살이'를 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11대 모강인 전 청장은 면세유 판매업자 신모씨로부터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0대
해양경찰과 언딘, 세모그룹 사이의 '삼각 커넥션'이 존재한다는 의혹을 뒷받침 해주는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과 더불어 '양파'처럼 벗겨지는 사실로 인해 여론의 관심은 이들의 '관계'에 모아지고 있다. ◇언딘 수색전문업체도 아닌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언딘을 가장 먼저 투입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가장 많이 나온다. 언딘 공식 웹사이트를 보면 언딘은 인명구조나 수색 전문업체가 아니다. 업계에서도 언딘은 해양공사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을 뿐 인명구조로 분류된 회사가 아니다. 언딘 홈페이지에 나온 이 회사 사업분야는 △Offshore(연안사업) △Onshore(육지사업) △Salvage(구조인양) △Subsea(심해저개발) △Engineering(설계 및 측량)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대부분 해양공사나 신재생에너지, 해양토목 및 항만공사, 다이빙 장비, 측량 및 구조 설계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이중 우리말로 바꾸면 구조나 인양이 되는 Salvage 사
지난달 16일 진도 인근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실에 설치된 전화로도 탈출방송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생존 선박직 선원들이 모여있던 기관실, 조타실 외에도 별도의 장비 없이 탈출 방송이 가능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세월호 선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승객 대피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에 따르면 세월호 선실에 설치된 전화의 0번을 누르면 선내 방송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세월호 선원 가운데 일부는 "선실에서 선내방송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합수부는 세월호가 진도해상교통관재센터(VTS)에 구조요청을 할 당시 3층 선실은 침몰되지 않았고 배가 기울더라도 벽면이 바닥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접근해 방송을 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세월호 선원들은 진도 VTS와의 교신에서 "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한 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세모 근무 경력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용욱 해양경찰청 전 정보수사국장이 결국 대기 발령됐다. 해양경찰청은 이용욱 전 국장(경무관)에게 대기 발령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 전 국장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해경은 지난 1일 김두석 국제협력관과 자리를 맞바꾸는 전보 인사를 내렸다. 이같은 조치에도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반발이 제기되자 해경은 이날 다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전 국장은 세모그룹에서 7년 동안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특히 재직 중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에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사실이 확인되며 파장이 커졌다. 논란이 가열되자 이 전 국장은 지난 1일 새벽 브리핑을 갖고 "세모에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숨긴 적이 없으며 박사학위 취득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지원을 받은 일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17일째인 2일 물살이 빨라지는 사리때의 마지막 날을 맞은 가운데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3시30분 정조 시간대에 16차례에 걸쳐 32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진행했다. 전날 9시40분 마지막 정조 때에는 조류가 예상보다 빨라 수색작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구조팀은 전날 시신 9구를 수습한 데 이어 이날 시신 5구를 추가로 인양했다. 이로써 현재 세월호 탑승자로 추정되는 476명 가운데 사망자 226명, 생존자 174명, 실종자 7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낮에도 합동구조팀은 선체 5층 중앙로비와 4층 중앙객실, 4층 좌현 선수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간다. 오늘까지 사리 기간이어서 물살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합동구조팀은 정조 시간인 오전 10시20분, 오후 3시45분, 밤 10시28분에 구조작업을 실시할 할 예정이다. 합동구조팀은 전날 64개 격실 중 44개를 수색 완료했으며 아직 수색하지 않은 20여개의 격실을 이번 주말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들에 대한 기소 및 이에 따른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법조계 인사들의 입장이 제각기 나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로펌 등 변호사, 검사·판사 등은 이 참사에 대해 제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측이 있는가 하면 이를 기회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먼저 로펌 및 변호사들은 자칫 이들을 변호했다가 여론의 눈총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선박직 선원 전원 국선변호인…유병언 측 대형로펌 선임 실패 이번 세월호 참사에 직접적인 원인을 야기한 것으로 알려진 선장 이준석씨를 포함한 15명의 선박직 선원들은 전원 국선변호인이 변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 변호사는 "이들이 변호사를 선임하려 했으나 거절을 당했는지, 금전적 상황 때문에 국선을 선임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변호사들도 대부분 자녀가 있는 부모의 입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1일 업무상과실치사 및 선박매몰,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청해진해운 물류팀장 김모씨와 해무이사 안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김씨 등은 평소 세월호의 운항을 관리하면서 최대적재량보다 화물을 더 싣고 제대로 고박(화물을 선체에 고정하는 것)하지 않아 지난달 16일 침몰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세월호 항해사 등이 수차례 "화물을 그만 실어라, 배가 가라앉을 수 있다"며 과적을 경고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부는 청해진해운의 적자를 만회하기위해 김씨 등이 무리한 과적운항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씨는 또 사고 직후 세월호의 과적 사실이 침몰원인으로 드러날 것을 우려해 선적한 화물량을 180톤가량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세월호를 증톤(증축)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철 값을 차명계좌로 받은 혐의(업무상횡령)도 받고 있다. 합수부는 김씨 등의 혐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