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세월호 선원들 50분 동안 아무도 승객탈출논의 없어…일부는 작업복 환복
지난달 16일 진도 인근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실에 설치된 전화로도 탈출방송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생존 선박직 선원들이 모여있던 기관실, 조타실 외에도 별도의 장비 없이 탈출 방송이 가능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세월호 선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승객 대피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에 따르면 세월호 선실에 설치된 전화의 0번을 누르면 선내 방송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세월호 선원 가운데 일부는 "선실에서 선내방송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합수부는 세월호가 진도해상교통관재센터(VTS)에 구조요청을 할 당시 3층 선실은 침몰되지 않았고 배가 기울더라도 벽면이 바닥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접근해 방송을 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세월호 선원들은 진도 VTS와의 교신에서 "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한 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실 선원들은 선실 앞에서 아무것도 안한 채 구조를 기다렸다.
사고시점에서 구조될 때까지 최대 50분 동안 세월호 선원들 사이에서 '승객을 어찌하겠다'는 논의조차 오가지 않았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되레 조기장 전모씨는 상하의 한벌인 작업복을 젓고 구조당시 복장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장 박모씨 역시 윗옷을 벗고 구명복으로 갈아입었고, 항해사 한명도 최초 사고당시 옷을 갈아입었다고 한다. 합수부는 선원임을 알 수 있는 복장을 피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