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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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연관된 관계사들과 금융기관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캐면 캘수록 고구마줄기처럼 엮여져 나와 금융당국도 놀랄 정도다. 관계사만 최소 15개 이상, 금융권 여신은 당초 확인된 2100억원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유 전 회장이 교주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속칭 구원파) 신도들로 구성된 신협들에서 각각 1000억원 이상 대출이 일어난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어 전체 금융거래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본지 4월23일자 1면 보도 [단독]청해진해운 관계사 여신 최소 2000억, 금감원 전방위 조사 참고)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청해진해운과 그 관계사, 유 전 회장 일가 등의 금융거래 전반을 살피던 중 다수의 신협이 연루된 사실을 포착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청해진해운 관련 신협들은 지역과 형태가 다양하다. 신협은 통상 직장신협, 단체신협, 지역신협 등으로 나뉜다. 먼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세모
항만업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해운조합으로부터 압수해 온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박찬호 부장검사)은 전날 해운조합으로부터 압수해온 70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해운조합 관계자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해운조합에 비리가 있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검찰은 여객·화물 관리 현황, 입·출항 실태,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 주요 기능별로 담당자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업무 현황은 어떤지 수사할 예정이다. 부산지검도 이날 선박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한국선급(KR)의 전·현직 임원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검찰은 선박안전 예산의 집행내역 등을 확보하고 선박검사와 관련해 구조적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인천지검은 전날 인천 연안부두에 대한 여객선 안전상태 점검을 통해 인천-연평도를 오가
"이 뙤약볕에 밖에 시신을 놔두면 부패되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책임질 거냐. 그런데도 자꾸 자기들도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9일째인 24일 오후 1시 실종자 가족 50여명은 전남 진도 진도군청에서 범정부 대책본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20일 구조가 늦어지는 것에 항의하며 청와대 도보행진을 추진한 이후 두번째 집단행동이다.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진도군청을 찾은 이들은 진도군청 2층에 마련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을 항의방문했다. 회의실 내부에서는 간간이 고성이 오갔으며 거센 목소리와 욕설, 몸싸움을 하는 듯한 소리도 들려왔다. 1시간에 걸친 항의 방문이 끝난 후 한 가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제 소조기도 끝나고 구조 기상환경도 안 좋아진다고 한다"며 "벌써 상태가 안 좋은 시신이 나오고 있는데 어떡할 거냐"고 말했다. 다른 가족대표는 "TV에는 매일 항공기가 몇 대고, 잠수부가 몇 명고 이런 숫자만 나온다"며 "실제
검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등 사정당국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공권력이 총 동원된 유 전회장에 대한 수사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3일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과 세월호 사건 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이들은 세월호 사건 수사와 진상규명에 매진하기로 했으며 관계기관의 역량을 총 동원해 청해진해운과 관계회사 및 핵심관계자의 범죄행위를 밝혀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상시연락체계를 구축하고 핵심정보를 상호 교류하며 수사에 필요한 사항은 검찰에 신속히 자료를 인계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제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사 어디까지 진행되나 사정당국의 수사는 유 전회장과 관련이 있는 모든 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유 전회장 일가가 소유한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등 관련회사 사무실을 전부 압수수색
자식을 애타게 찾는 부모와 가족을 만나지 못한 망자가 엇갈리는 곳. 절망이 희망을 빠르게 잠식해 가는 곳. 모두 지쳤지만 결코 떠날 수도 없는 곳. 지역 주민만 아는 작은 항구에서 온 국민의 슬픔을 응축한 공간이 돼 버린 전남 진도 팽목항은 24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아흐레째를 맞았다. 물살이 가장 느려진다는 '소조기'도 이날이 마지막이다. 얼마 후면 다시 거칠어질 바다 속에는 아직도 130여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내일이면 10일. 두 손으로 꼽을 수 있는 날은 여기까지다. "하나라도 살아오는 걸 봤으면 좋겠어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원망도 접어두고 마음을 다잡았던 가족들은 시신이 170여구나 인양될 동안 한 명도 살아오지 못했다는 잔인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군용천막으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생사여부조차 알 수 없는 피붙이를 떠올리며 제대로 눕지도, 앉지도, 먹지도 못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팽목항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승객 구호 의무를 저버린 혐의(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1등 기관사 손모씨가 24일 "사고 당시 엔진과 평형수에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날 낮 1시40분쯤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와 사고당시 이상 징후 유무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탈출지시를 내린 이가 누군지, 승객구조를 시도했는지 등에 대해선 "탈출 지시를 내린 사람을 모르겠다"며 "기관실 외 다른 상활을 알 수 없었다"고 즉답을 피했다. 손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3등 항해사 이씨 역시 "(탈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기관실에 모였다"고 말끝을 흐렸다. 손씨 등 선원 4명은 이날 입을 모아 "유가족과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수사당국의 첫 참고인 조사이후 자살 소동을 벌였던 손씨는 "정말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고 3등 항해사 이씨는 대답도중 울먹였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3
24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영장실질심사 직후
세월호 침몰사고를 겪은 단원고등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정운선 교육부 학생정신건강 지원센터장은 "학생들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 배가 바다에 떠 있다 침몰했기 때문에 '어른들이 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24일 오전 단원고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선생님들이 괜찮으면 학생들도 괜찮고,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침몰사고 9일째인 이날부터 3학년 학생들은 등교를 재개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에 대한 심리치료가 단원고 정상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사고 현장 인근인 진도에 내려가 있는 교사들을 조속히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센터장은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괜찮은지 굉장히 궁금해 한다"며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미 3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상태와 관련해 "학생들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조돼 고대안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은 24일 "의학적으로 퇴원이 가능한 학생들은 가급적 함께 퇴원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학생 보호자 대표와 학교 관계자들이 논의해 학교복귀를 위한 연계프로그램과 퇴원일자 등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심리적, 정신건강학적 측면에서도 함께 돌아가는 것이 서로 의지가 된다고 생각해 의료진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의 정신·수면상태는 호전되는 추세이고 일부 퇴원 의사를 밝힌 학생들도 있지만, 병원 측은 퇴원 시기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환자들의 의학적인 퇴원 가능 여부와 별도로 학교·지역사회 프로그램과의 연계에 따라 퇴원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환자들과 부모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복귀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퇴원 후 받을 복귀 프로그램에 대해 학부모와 학교 및 교육청
검찰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어 수사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3일 유 전회장 일가의 차명계좌 등을 확보해 자금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유 전회장 일가의 횡령, 배임 혐의와 함께 불법증여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보상 재원 마련을 위해 유 전회장 일가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관련 비리가 있었다면 사고의 책임까지 묻겠다는 방침이다. ◇수사 어디까지 진행되나 검찰의 수사는 유 전회장과 관련이 있는 모든 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유 전회장 일가가 소유한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등 관련회사 사무실을 전부 압수수색했다. 또 구원파 교회와 안성 금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유 전회장 일가의 불법 경영이 청해진해운의 부실 관리로 이어졌고 이것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간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24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내각 총사퇴론에 대해 "선거 전이냐, 선거 후냐 등의 얘기가 있겠지만 내각 총사퇴에 대한 압력은 높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재난 상황 매뉴얼 부족이 아니라 수동적인 내각이 구성돼 있었던 것에 대해 여러분들이 지적하는 것 같고 모두 다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없다고 증명이 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위원은 "김영삼 정부를 보면 초기에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등 엄청난 개혁적인 정책들을 많이 쏟아냈다"며 "개혁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었는데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등을 겪으면서 결국 내각 총사퇴까지 몰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던 점을 들어 "발빠른 대국민 사과가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사과를 안하고 넘어가실 분은
한강 등의 내수면(하천·호수·댐·저수지)을 운항하는 선박들도 구조 장비 등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실시한 유람선, 수상택시 등 내수면 선박 안전관리 지도점검 결과, 5개 시·도의 5톤 이상 선박 60척에서 모두 62건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62건의 지적사항 중 25건(40.3%)이 승객 안전 조치 미비로 적발됐고 시설물 부실 관리 19건(30.6%), 소방 관리 미흡 18건(2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5톤 이상 유람선과 수상택시를 운영하는 서울시가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도 14건, 경기도 10건, 충남·북도 각각 8건 등의 순이었다. 방재청은 당시 7건은 바로 고치고 55건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바로잡은 뒤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내수면 선박은 한국선박안전기술공단이 특별점검(2.5~5년에 1회)을, 소방방재청이 정기점검(연 1~2회)을, 각 지자체가 매월 점검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