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탄핵' 가결… 찬성 234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중심으로 정치, 사회 각계의 반응과 논란, 후속 제도 개편, 주요 인물들의 발언 등 격동의 시기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뉴스 모음입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중심으로 정치, 사회 각계의 반응과 논란, 후속 제도 개편, 주요 인물들의 발언 등 격동의 시기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뉴스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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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끝까지 시비를 가리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탄핵안 가결 직후 청와대 위민관(비서동) 영상국무회의실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헌재의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의 수사에 차분하게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보라색 재킷 차림의 박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목소리는 다소 잠겨있었다. 박 대통령은 "제 부덕과 불찰로 이렇게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모든 국민와 여러분께 많은 어려움을 드리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혼란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료들에게 "총리 겸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상당수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탄핵안 가결 소식을 받아들였다. 시민들은 탄핵안 의안 설명부터 표결, 개표까지 전 과정을 곳곳에서 TV 생중계로 지켜봤다.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진행된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과 용산역, 서초구 고속터미널에는 표결 1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기차와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TV 앞에 모여 엄숙하게 탄핵안 표결 중계를 바라봤다. 평소 시끄럽고 활기 넘치는 금요일 오후 대합실 풍경은 사라지고 말 한마디 없이 중계를 바라보는 이들로 가득했다. TV 앞 의자는 표결 1시간 전부터 만석.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도 TV 주변에 서서 결과를 기다렸다. 행여 행인이 지나치다 TV를 가리면 "화면을 가리지 마라"는 항의가 쏟아졌다. 열차와 버스 시간이 임박했지만 결과가 궁금해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시민도 상당수였다. 오후 4시8분 정 의장이 나와 대통령의 탄핵안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 찬성으로 국회 문턱을 넘은 가운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내 찬성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내지는 중립으로 분류되는 인사 중 20명 안팎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당내에서 탄핵을 주도한 비상시국위(비주류) 내부에서는 이날 오전 60명의 찬성표를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표결 결과를 사실상 정확하게 맞힌 셈이다. 여야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234표의 찬성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예상을 뛰어넘는 숫자의 찬성표가 쏟아졌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모두 찬성했다고 가정하면 새누리당 내에서 62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비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 의원실에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내 찬성표를 60표로 내다본 예상 명단을 작성했다. 김무성, 심재철, 정병국, 이주영 등 다선의원들과 함께 중립으로 분류됐던 신상진, 김정훈, 조경태 의원 등이
증권가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2004년과는 상황이 정 반대의 반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이번 표결을 대부분 긍정적인 결과로 판단했다.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한 불안한 정국에 대한 방향성 설정이라는 측면에서 불확실성 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탄핵안 가결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심리 회복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글로벌 경기회복 등 글로벌 환경과 경기·이익모멘텀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새 대통령 선거 일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최순실 게이트’의 출발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비리 사건이었다. 지난 9월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하고 사인(私人)인 최순실씨가 이를 운영하면서 대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최순실 씨의 태블릿PC에서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보고 수정까지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국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최순실 씨가 외교안보 문건에도 손을 댔고 정부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사인인 최순실 씨에게 국정을 맡겼다는 사실에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두 번의 담화를 통해 정국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취임 초 연설문을 미리 보여줬을 뿐’이라는 1차 담화의 해명 내용은 최씨 관련 추가 의혹이 나오면서 신뢰할 수 없는 말이 됐다. ‘국정이 어떻게, 얼마나 농단된 것이냐’는 국민들의 궁금증도 해소해주지 못했다. 오히려 2차 담화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 앞에 용서를 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동반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퇴진 시점은 못박지 않았다. 이 대표는 9일 국회 본회의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여당의 당 대표로서 국민여러분께 정말 송구하고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 직무정지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퇴를 재차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 사태, 결과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앞서 말했던 12월 21일보다 훨씬 앞당겨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마당에 당대표인 저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이 부분에 책임을 지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며 "다만 어쨌든 당의 조직이 공백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만 마련해놓고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탄핵안 가결로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탄핵안 가결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심리 회복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연말까지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글로벌 경기회복 등 글로벌 환경과 경기·이익모멘텀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내년 새 대통령 선거 일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압도적 가결 결과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침통한 표정이다. 비박(비박근혜)계 역시 예상외로 찬성표가 많이 나온 표결 결과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직후 표결 결과에 대해 "예상보다 찬성표가 많이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탄핵안 투표 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나타났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을 제외하면 새누리당에서 6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뜻이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정말 (찬성표가) 220표 정도 나올 줄 알았다"며 예상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33명의 의원들이 모여 탄핵안 찬성 투표를 결의했다. 비상시국회의를 이끌어온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본회의 직후 "헌법질서를 지키며 정치혁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히면서도 새누리당의 찬성표가 60표 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학계, 종교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별개로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9일 오후 노경훈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 사무처장은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당연한 결과로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정당성이 없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최종결정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는 이야기다. 노 사무처장은 "다 차치하더라도 권위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에 더는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노 사무처장은 "탄핵이 되면 황교안 내각체제가 들어서는데 문제 있는 대통령이 구성한 내각이므로 대안이 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종교계에서도 국회의 결정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석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홍보실장은 "박 대통령은 절대 다수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정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치러진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은 탄핵안 표결 현장을 TV 생중계로 보려는 시민들과 취재진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TV 앞에 몰린 수백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분위기는 엄숙했다. 오후 3시 국회의 표결이 시작되자 모두가 숨죽인 채 TV만 바라봤다. 표정은 하나같이 어두웠다. 떠드는 사람도 없었다. 기차를 타러 가던 한 시민은 "나라가 이런데 그냥 갈 수 없다"며 TV 앞에 멈췄다. TV 앞 의자들은 표결 1시간 전부터 만석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걸음은 계속 모여 TV가 보이는 모든 곳이 시민들로 겹겹이 둘러싸였다. 오후 4시. 개표가 시작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역 안은 더욱 쥐 죽은 듯 조용했다.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누구도 꼼짝 않고 TV만 쳐다봤다. 한쪽에서는 한숨 소리도 들렸다. 결과를 점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230표면 많은 편이다" "진짜 탄핵이 되나" 등 시민들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개표에서 발표까지 짧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 전에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탄핵 가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자 정의로운 평화항쟁의 승리"라며 "오늘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민과 국회의 뜻이 확인된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각 퇴진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심리에 착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 직위를 승계하는 권한대행은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내각도 민생 안정에 힘쓰되 박근혜 정권의 부활을 꿈꾸는 일체의 시도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회의 탄핵의결은 '국민명예혁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2004년을 떠올려 단기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지금과는 국내외 상황이 많이 다르다. 9일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박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개시된다. 10여년 전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경제 충격은 단기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즉각적인 시장 안정화 정책을 펴고, 해외 투자자들 설득에 나섰기 때문이다. 증시와 원/달러 환율도 노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결정된 2004년 3월 12일에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주일 후에는 탄핵 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피치와 S&P(스탠더드&푸어스)의 신용등급 조정은 없었고, 무디스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린 후인 2004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