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상보) 국무위원 간담회…"국정과제, 마지막까지 중심 잡고 추진해달라"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끝까지 시비를 가리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탄핵안 가결 직후 청와대 위민관(비서동) 영상국무회의실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헌재의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의 수사에 차분하게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보라색 재킷 차림의 박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목소리는 다소 잠겨있었다.
박 대통령은 "제 부덕과 불찰로 이렇게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모든 국민와 여러분께 많은 어려움을 드리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혼란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료들에게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헌재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합심해 국정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민생안정에는 단 한 곳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각별하게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최근의 일들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국정과제들까지도 진정성을 의심 받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 이로 인해 대한민국 성장의 불씨까지 꺼진다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꺾이는 만큼 각 부처 장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국정과제 만큼은 마지막까지 중심을 잡고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